10.21Hz 과대망상적전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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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에서 메타 시점과 고려요소들

게임에서 NPC가 플레이어를 향해 ‘당신이 죽였어’라고 비난한다던가, UI창에 YOU라고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 메타적인 접근에 대한 시도는 좋아하지만,이런 방식은 조금 안일하지 않은가 싶다. 그런 방식으로는 손쉽게 죄책감을 자극할 순 있어도, 철학적으론 일보 후퇴다. 왜냐하면 그 경우엔 필연적으로 플레이어블 캐릭터(이하 PC)가 배제되거나 은폐되기 때문이다. 게임 속의 ‘YOU’가 플레이어의 ‘분신’일지언정, 그것은 결국은 대리수행자이다. 그렇기에 PC는 아무리해도 플레이어 자신으로 환원될 수는 없다. 의지 그 자체인 플레이어와 대리수행 능력을 가진 PC가 모두 모여야만, 게임은 비로소 성립한다. 따라서 PC가 자유롭게 변형가능한 아바타이더라도, 그 허구세계 안에서 나름의 위치/성격/행동패턴 등

니어 : 오토마타 감상정리

니어 : 오토마타 감상정리트위터에 적었던 것을 정리한 버젼입니다. 1부는 총평, 2부는 이 게임의 매력 포인트.1. 총평 먼저 볼륨부터. 1주차 13시간, 2주차가 18시간, 3주차가 8시간 정도입니다. 실제로 주차라고 해도 레벨이나 서브퀘스트까지 전부 계승되고, 1주차-2주차가 1부, 3주차가 2부에 가깝습니다. 사실상 하나의 시나리오. 서브퀘스트를 75%정도인 상태에서 진 엔딩을 보았으니, 전부 다 하면 약 50시간 정도 되겠지요. 진엔딩을 본 것, 혹은 진엔딩의 내용보다는 진엔딩을 보기 위한 과정 중에 “이 게임을 깨야지, 이 게임을 이겨야지”하고 생각하면서 플레이했습니다. 이게 사정이 있어서 밤을 새면서 했는데, 밤새도록 그 짓을 하면서도 전혀 바보 같다고 생각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진지하게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2016 감상.

'자기 얼굴이 이미 일그러진 것을 거울을 탓해 무엇하랴' - 고골, '착시의 놀라움'은 원근법을 넘은 것이 아니다. 원근법이란 인식방식이, 오히려 여태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착시의 놀라움'을 낳는다. 이를 테면 모든 걸 평평하게 그렸던 이집트 인들에게 착시를 일으키는 그림을 보여줘봐야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다. 그게 자연스러울 테니까. 그러나, 그러한 착시의 놀라움은 적어도 원근법만이 리얼리티가 아님을 일러준다. 이 영화는 그런 '착시의 놀라움'을 준비했다. CG를 이용한 2차원과 3차원의 착시를 포함한 다양한 착시 효과, 만화경적인 비쥬얼, 그리고 그것을 지지하는 '멀티버스multi-verse'란 세계관. 말 그대로 '좁은 틈'을 통해서만 보던 사람들에게 다른 '채널'을 열어주는 것

오시이 마모루의 발언은 이야기의 만듦새 문제가 아니야!!

54분 15초부터 ~ 1시간 2분 정도까지. 사회자 : 이 캐치카피 말이죠?스즈키 : 그래, 캐치 카피. "이 나라가 버린 환상을, 다시 한 번". 아까 말했지. 대체 우로부치 씨는 뭘했냐면 (웃음) 실은, 이 카피를 받았다는 거지.오시이 : 아 대단한 카피라고 생각했어요.우로부치 : 감사합니다스즈키 : 어디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오시이 : 실은 똑같은 걸 생각하면서 영화 만들었으니까.스즈키 : 이걸 생각하면서, 지금 생각한 게 아니라? (웃음)오시이 : 아냐아냐아냐. (일동웃음) 오시이 : 15년전에 생각했다고. (스즈키 : 아 그래? ㅋㅋ) 그러니까 말이지, 일본이란 나라는 말이지, 환상이랄까 판타지는 말야, 이대로라면 망한다고나 할까, 이미 망한 게 아닌가 한 거지. 그걸 다시 한

언차티드 4 : 이야기의 만연

"게이머들이 잃을 것은 오로지 컨트롤러를 옥죄는 이야기뿐이요, 얻을 것은 자유로운 유희의 낙원이다! 만국의 게이머여 단결하라!"-넷실러, 2016/05/15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말해둘 게 있습니다. 언차티드 4는 분명 재밌고,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이는 자체 완성도도 그렇고, 전작에 비해서도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짚어 두고 가야겠습니다. 언차티드의 게임 요소는 크게 플랫포밍, 퍼즐, 액션으로 나뉠 수 있는데 이 세 부분 전부 전작에 비해 발전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플랫포밍에는 3에서 생긴 비탈길에 더해서 갈고리가 생기면서 나름의 긴장감이 생겨났죠. 대못의 도입으로 단순히 점프 버튼만 누르면 될 것이 아니라, 다음 발판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할 여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