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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posts실종된 518의 어떤 추적, '김군'
시간은 하루하루 쌓여가는 것만 같지만, 어떤 날은 어김없이 오래 전 그 날을 돌아보게 한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 시간은 잠시 5년 전 어느 날을 바라고, 5월이 오는 즈음이면 광주가 그립다. 아무런 이유없이 바다 속에서 이별을 고해야 했던 시간들, 치유되지 못한 아픔으로 40년 전 어느 광장에서 멈춰버린 시간들. 광주의 5월 18일을 그린 작품은 이미 여럿 있었고, 수 십 번의 그 날이 지나갔지만, 가끔은 잊지 말아야 하는 어제가 있다. '김군'이란 제목의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어떤 작품인지 쉽게 떠올릴 수 없었고, 어제는 잔인하게, 그렇게 묻혀간다. 마흔 한 번째의 5월 18일을 하루 앞둔 저녁, '김군'을 보았다. 거친 입자의 흑백 사진, 지난 시간으로 발걸음을 옮기듯 조심스레 인물을 비춰가
'no pain, no gain', 그런 다짐. 야마다 타카유키의 35.
1982, 별 다를 거 없고, 지난 해 소설 인기 덕에 여기저기서 회자가 되었지만, 나이를 한 해, 한 해 쌓아가며 숫자 안에 담긴 날들을 떠올린다. 지금도 돌아보면 주책맞게도 스물 언저리의 시간이 바로 옆에 스쳐가는 듯 한데, 가끔 길을 걷다 '아저씨'라 부르는 소리에, 시간은 돌연 내게만 쌓여있다. 오래 전 새벽 라디오를 듣다 야마다 타카유키가 자신의 신작을 '토호 전국 6관'이라 얘기할 때, 외롭지만 어딘가 편안하게 울리는 목소리가 나의 어제를 건드렸는지 모른다. '워터보이즈'의 풋풋함,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애절함, '전차남' 속 앞머리에 가리어진 서툼과 4호선을 타고 대학로에 내려 수업을 듣고 영화를 보곤했던 시간들. 그가 TV와 스크린을 물들이던 시간은 이미 많이 흘러 그의 이름
최첨단 청춘의 이케멘, 스다 마사키 스페셜
어떤 도시는 누군가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기도 하고, 누군가는 어떤 영화 없이 얘기할 수 없기도 한다. 좀처럼 기억할 수 없는 어느 날, 카고시마에서 본 영화 '세토우츠미'는 오사카를 배경으로 칸사이 방언의 대사를 주고받기만 하지만, 나는 이 영화를 볼 때마다 카고시마에서의 여름 날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내가 스다 마사키를 만난 건 이 영화에서의 쓸모없는 한 나절 때문이고, 그렇게 10년, 스다 마사키는 일본 영화계에 돋보이는 배우가 되었다. 좋아하는 배우의 영상을 모으고, 좋아하는 영화의 구석을 파헤치고, 좋아하는 시간의 기억을 더듬는 건, 한 줌의 쓸모도 없는 '짓들'이지만, 살다보니 쓸모없이 굴러가는 시간들이 빛내는 순간도 분명 내게 지나간다. 비슷하게 다른 길을 가고 있어도, 스다와 이
55자짜리 스다 마사키, 스다 마사키 3부작 스페셜 오픈.
가끔은 왜 떠났는지 모르는 여행이 있다. 이렇다할 동기도, 목적도 없는 그런 길은 기억도 가물가물, 그저 몇몇 장면 만이 남아있지만, 이상하게도 이따금 떠올라 비장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아마도 5년 전, 카고시마에서 처음으로 유타카를 사고 유일하게 읽을 수 있었던 제목의 영화 '세도투츠미.' 하필이면 오사카 사투리로 80여 분간 떠들기만 하는 그런 영화를 나는 왜인지 잊고 싶지 않다. 강둑에 앉아 '수다만 늘어놓는 청춘, 하나 쯤 있어도 괜찮잖아'라고 말하는 이케마츠 소스케의 모습에, 나는 외딴 시골에서 홀로 꽤나 많이 앓았던 것 싶다. 이미 청춘이라고는 저 멀리 과거로 흘러보낸 내게, 세토와 우츠미의 말들은 내일처럼 들렸다. 내일이길 바랬다. 그런 내가 어제 어딘가에 있다. 둘은 지금 일본 영화 계
도쿄 좋아하는 사람, 여기붙어라. 큐레잇, TOKYO
@shinjyuku, chouo-sen. 2019 몇 십 통의 메일을 보내고, 그보다 모자란 답장을 받고, 평소 가지도 않았던 곳까지 뒤지며 걸었던 시간, 한국에선 나와 비슷한 흥미를 갖고, 비슷한 욕심을 공유하고, 비슷한 접점을 간직한 분이 나와 누군가의 시간을 위해 애쓰고 있었는지 모른다. 일본을 좋아해도 각자의 일본은 수 천가지라 항상 고독을 품고 지냈지만, 생각해보면 사는 건 마주보는 일이라기보다 나란히 하는 일. 나와 조금은 다른 기질을 가진 이와 함께, 나이를 넘어, 너의 나의 자리를 너머 일본을 얘기하는 자리를 갖게 되었다. 기대가 채워지는 건 어쩌면 가보지도 않았던 샛길에서이고, 이제야 그 샛길의 여유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건 어김없이 나이가 드니 갖게 된 생각. 그만큼 꼰대이지만, '후에고
![[굿즈] 웹툰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트럼프 카드 : 아는 장면이라도 플레잉 카드로 수집하는 이 맛](https://img.zoomtrend.com/2026/06/05/1780650880-SE-1c22cf84-12af-4fb2-95c5-c6354bd47dfd.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