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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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타이완(臺灣) 여행 02 스펀, 지우펀 등

2018년 2월 타이완(臺灣) 여행 02 스펀, 지우펀 등

멧가비|2018년 3월 7일

26일 오전, 천등 날리기 이벤트가 있는 스펀라오제(十分老街) 철길 옆으로 나란히 들어선 상점들이 운치 있다. 철길은 장식이 아니라 정말 열차가 달린다. 소원이란 무릇,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을 비는 것 천등 날리는 주변 지역은 이번 타이완 여행 일정 중 가장 이국적인 냄새가 나는 곳이었다 지우펀(九份) 가는 길, 채광 노동 사망자들을 기리는 작은 사당들로 이뤄진 언덕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장소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김새는 코스 여기가 과연 먹거리 천국이다 시간, 돈 보다 문제인 건 위장의 공백 여부, 정말 배 비우고 가면 좋았을텐데 뜨끈해서 맛있는

2018년 2월 타이완(臺灣) 여행 01 타이베이, 화롄

2018년 2월 타이완(臺灣) 여행 01 타이베이, 화롄

멧가비|2018년 3월 7일

24일 오후 01시 30분, 타오위안(桃園) 공항 도착 첫 방문지는 국립고궁박물원 (國立故宮博物院)외부 전경 사진 세 장을 합쳤더니 샤갈 그림처럼 돼 버렸다 박물관 내 전시품 중 가히 3대 마스터피스라 꼽을만한, 육형석(肉形石)취옥백채(翠玉白菜)상아투화운룡문투구(象牙透花雲龍紋套求) 특히 육형석은 예전부터 죽기 전에 한 번 보려나 싶었는데, 그게 대만에 있는 건지는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나서 놀랐다. 길 가다가 돌만 잘 주으면 죽을 때 까지 먹고 살 수 있진 않으려나 하는 한심한 생각을 해 본다. 그 외 각종 공예품들 양귀비 누나가 잘 가라고 웃어준다입은 웃는데 눈이 왜 저래 충렬사

셰이프 오브 워터 The Shape of Water (2017)

셰이프 오브 워터 The Shape of Water (2017)

멧가비|2018년 3월 7일

사랑이라는 것은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난다. 적어도 육체적 사랑은 그러하며, 물이라는 관념은 에로스적 사랑을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무언가다. [마그마처럼]의 주인공 아츠코가 각인된 첫 오르가즘의 감각에 사로잡혀 온탕 안에서의 섹스를 원했듯, 이 영화의 주인공 일라이자가 물에 탐닉하는 것은 물가에 버려진 고아였던 과거와 상징적으로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욕조의 따뜻한 물에서 자위하던 그녀는, 끓는 물에 삶은 달걀로 양서인(兩棲人)을 유혹한다. 그리고 그 양서인과의 사랑을 끝내기로 계획한 날은 온 세상이 물로 뒤덮이는 날이다. 제목은 "사랑의 형태"가 아닌, "물의 형태"를 논하고 있다. 사랑과 물, 정서와 물질이라는 두 개념을 무정형(無定形)의 공통점 아래 동일시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겠

쥬만지 새로운 세계 Jumanji: Welcome to the Jungle (2017)

쥬만지 새로운 세계 Jumanji: Welcome to the Jungle (2017)

멧가비|2018년 3월 7일

전작 [쥬만지]는 당시의 흥행 부진,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그 나름의 존재 가치를 지닌다. 90년대 아역 배우들의 연기 방식과 로빈 윌리엄스로 대변되는 당대의 가족 코미디 양식 등이 기록되었음은 물론, CG와 애니매트로닉스, 스톱 모션 등의 테크닉이 총 동원된 영화사(史)의 지표로서 기능한다 감히 말 하겠다. 세상에 "필요해" 만들어지는 영화라는 건 없다. 때문에 본작에 어울리는 질문은, "어째서 후속작인가"가 아닌, "후속작으로서 타당한가"여야 한다. 전작이 품었던 크리처 어드벤처 장르로서의 가능성, 고유의 상상력과 미학 등이 그 후속작에도 최소한 비슷한 수준으로 시도되고 있는지를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고 나는 답한다. 어째서 보드 게임이 아닌, 가상현실 비디오 게임인가. 손 쉬

더 기프티드 시즌1

더 기프티드 시즌1

멧가비|2018년 2월 23일

싱어의 [엑스맨]은 코믹스의 스판덱스를 비웃으며 시작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시리즈들에서는 거짓말처럼 병아리색 스판덱스까지 입게 되며, 급기야 [아포칼립스]에 가서는 토에이 특촬의 저예산 감각을 떠올리게 만드는 전투복들이 등장하기에 이른다. 결과적으로는, 괜히 입방정 떨었구나 싶은 거지. 이 드라마는 앗쌀하게 평상복만 입은 뮤턴트들만으로 충분히 멋질 수 있음을 증명한다. 그래 씨발 하려면 이렇게 하라고. 하늘을 날고 건물을 뻥뻥 날리고 현수교를 뜯어 옮기지 않는다. 그러나 그 어떤 고 예산 능력자 배틀 영화들보다 진지하고 흥미롭다. 화려한 개인기 쇼보다 능력의 활용을 치밀하게 구성한 플롯의 승리, 라는 느낌이 시즌 내내 든다. 그래서 아쉽다. 실사 영상물로서는 그 [엑스맨]으로부터 이어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