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만지 새로운 세계 Jumanji: Welcome to the Jungle (2017)
By 멧가비 | 2018년 3월 7일 |
전작 [쥬만지]는 당시의 흥행 부진,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그 나름의 존재 가치를 지닌다. 90년대 아역 배우들의 연기 방식과 로빈 윌리엄스로 대변되는 당대의 가족 코미디 양식 등이 기록되었음은 물론, CG와 애니매트로닉스, 스톱 모션 등의 테크닉이 총 동원된 영화사(史)의 지표로서 기능한다 감히 말 하겠다. 세상에 "필요해" 만들어지는 영화라는 건 없다. 때문에 본작에 어울리는 질문은, "어째서 후속작인가"가 아닌, "후속작으로서 타당한가"여야 한다. 전작이 품었던 크리처 어드벤처 장르로서의 가능성, 고유의 상상력과 미학 등이 그 후속작에도 최소한 비슷한 수준으로 시도되고 있는지를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고 나는 답한다. 어째서 보드 게임이 아닌, 가상현실 비디오 게임인가. 손 쉬
너의 이름은 君の名は。 (2016)
By 멧가비 | 2017년 8월 17일 |
타임슬립에 신체 교환, 주술 등, 로맨스 작품에서 서브로 쓰기 좋은 판타지적 설정들이 버라이어티하게 뒤엉켜있다.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의 문제일텐데, 오바야시 노부히코의 1982년작 영화 [전학생]과 그 원작 소설이 토대가 된 남녀 신체 교환의 코드 쪽이 가장 흥미롭다. 타키와 미츠하는 황혼 전 까지 (서로를 인지하고) 만난 적이 없지만, 수 없이 많이 몸이 바뀌었었다는 경험들만으로 이미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이것은 고도의 "자기애(自己愛)"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타키와 미츠하는 "객체"로서 상대방을 느낀 경험 대신, 자신 스스로 그 사람이 되어 산 기억의 누적들을 통해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즉, 자신이 살았던 또 다른 삶의 주체(또 다른 나)를 사랑하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사람
터미네이터의 세계를 체험한다, 터미네이터 VR 파크 등장
By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 2018년 8월 28일 |
한국 VR 시설을 돌아다니다보면,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점이 IP의 부재입니다. 이상하게 시리즈물이 부재한 한국 콘텐츠 업계답게, 배경이 되어주는 어벤저스나 스타워즈, 이런 이야기가 없다보니 흔한 모바일 게임1 처럼 느껴진달까요. 이번에도 부러운 시설이 하나 미국에 등장합니다. LA 근처에 있는 어바인 스펙트럼 센터 쇼핑몰에 등장하는 시설, "Terminator Salvation:Fight For The Future"입니다. 게임 자체는 흔히 볼 수 있는 협력 플레이 액션 VR 게임입니다. 터미네이터로부터 세계를 지키는 전사가 되어, 미래로 가서 싸우는 거죠. 재미있는 것은 각자 얼굴을 스캔해, 그대로 아바타 얼굴로 사용합니다. 다른 VR 멀티 플레이 게임과는 다르게, 나와 내 친구를 게임 안에
[쥬만지: 넥스트 레벨] 라스트 레벨을 향해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9년 12월 26일 |
쥬만지2가 나왔는데 평이 그다지 좋지않아 미루다 아이맥스 관람권도 끝나가고 걸린게 쥬만지라 보러갔네요. 기대를 덜하고 가서 그런지 쥬만지는 쥬만지정도여서 가볍게 볼만한 팝콘영화였습니다. 전작의 주연들이 그대로 나온데다 노인들 캐릭터가 추가되었는데 양쪽 모두 어림짐작으로 미루어 상황과 상대를 판단하는 소통부재에 대해 다루고 있어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반복적인 상황이 많아서 새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노인 특유의 했던말 반복개그라던지가 정겹게 다가와서 훈훈했던~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작에 행복하게 끝났던 커플링이 대학진학으로 흩어지며 지레짐작으로 상대와 떨어져버리는 흔한 장거리 연애의 찐아싸를 보여주는게 참ㅋㅋㅋ 그렇다고 쥬만지에 다시 들어가는건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