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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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 Gotham S01E18

고담 Gotham S01E18

멧가비|2015년 3월 6일

배트맨 떡밥 최대한 자제하고 간만에 고든이랑 브루스 이야기에만 집중되는 회차였 것 같다. 역시 이런 장르에선 스토리를 작게 집약적으로 해야 재밌다. 인물들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알프레드가 칼 맞은 이유를 정확히 짚어내는 조실부모 브루스 소년은 장차 배트맨이 될 자질을 벌써부터 드러내는 듯 하고, 답답 터지는 청백리에서 벗어나 슬슬 자기 손을 더럽히고 있는 고든도 괜찮았다. 펭귄은 뭐 언제나 최상이고 순정 싸이코 리들러는 오늘도 사랑에 운다. 시체 갖고 장난치는 박사는 좀 과하지 않았나 싶다. 화성침공 보는 줄 알았잖아.

워킹데드 The Walking Dead S05E12

워킹데드 The Walking Dead S05E12

멧가비|2015년 3월 3일

마을에 들어선 릭 일행 각자의 이야기들로 구성된 한 회. 좀비래봤자 비실이 몇 마리 찔끔 나오고 거의 얼굴샷이랑 얘기로만 구성된 연출인데도 척추가 쫙 쪼여지는 은근한 긴장감. 마치 안락한 애견 카페에 늑대들을 잡아다가 몰아넣은 형국. 역시 이런 게 워데지. 릭은 설렁탕을 사 왔는데 먹지를 못하..는게 아니라, 대궐같은 집을 줘도 발 뻗고 자지를 못하면서도 의외로 새로운 환경에 가장 먼저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릭 맨 얼굴 보는게 몇 년 만이냐 대체. 마을의 대표인 아줌마가 릭 일행을 뜬금없이 신뢰하는게 뭔가 불안하지만 어쨌거나 릭이 마을의 공권력이 됐으니 일행의 안전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거겠지. 반대로 데럴은 적응이 빠른 릭과 밸런스를 맞추는 느낌이랄까. 밥을 줘도 다람쥐 내장을 손

[영드] 아워 주 Our Zoo (2014)

[영드] 아워 주 Our Zoo (2014)

멧가비|2015년 2월 27일

동물원을 차리기로 결심한 남자와 그 가족들의 신경질적이면서도 훈훈한 이야기. 물론 동물들이 많이 나오니 눈요기도 좋고 영드 특유의 채도 낮은 색감과 고즈넉한 시골 풍경도 좋고. 신념이 강하지만 그만큼 고집도 강한 주인공 조지. 엄마와 아내의 고부갈등. 징징대는 큰 딸내미의 소소한 허영심 등, 스케일이 다른 덕질을 시작한 남자와 가족들간의 갈등은 드라마의 전개를 좌우할만큼 극적이거나 첨예하지 않고, 딱히 가족들간의 사이가 벌어지지도 않을 딱 현실 만큼의 갈등이라 되려 더 와닿는 부분이 있다. 물론 그만큼 더 기빨리기도 하지만. 영화 '뜨거운 녀석들'의 하드코어 노인네들처럼 공공선을 주장하는 이 드라마의 주민들이 악역 아닌 악역 포지션이긴 하지만, 당시 시대 상황과 마을이 전통적으로 지켜가는 고집스런

[영드 / 시트콤] 블랙 북스 Black Books (2003 ~ 2004)

[영드 / 시트콤] 블랙 북스 Black Books (2003 ~ 2004)

멧가비|2015년 2월 27일

섹슈얼한 긴장감 없는 세 남녀가 모인 작은 공간과 그 곳을 드나드는 정신 없는 사람들과의 해프닝 등 '아이티 크라우드'와 비슷한 설정에 비슷한 정서같은 것 역시 느껴지는 게 초반이다. 회차와 시즌이 거듭될 수록 점점 이 드라마만의 개성이 강해지긴 하는데 그게 참 뭐라고 설명이 안 된다. 여하튼 '아이티 크라우드'의 인물들이 다소 황당해도 어쨌거나 자기 일과 자기 삶은 제대로 꾸려가는 캐릭터들이었던 데에 비해서 이 드라마의 세 남녀는 중고 책방이라는 판타지 공간 위에 태어난 페인(廢人)의 화신(化身)에 가깝다. 어떤 면으로 보면 세 주인공은 '빅뱅 이론' 캐릭터들의 리버스 버전인 듯도 하다. 버나드는 쉘든처럼 극단적으로 자기 중심적이고 감정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말도 안 통하지만 쉘든과 반대

애로우 Arrow S03E15

애로우 Arrow S03E15

멧가비|2015년 2월 27일

이 드라마가 좋은 건 복잡하게 생각하는 대신 다들 즉각 행동하는 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이 빠르다는 점이다. 아니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번엔 너무 다들 생각 안 하고 고민 안 하는 거 아니냐. 좀 심하다. 새라를 직접적으로 죽인 게 자기라고 띠아가 고백했을 때 로럴은, [띠아가 새라를 죽였음 -> 그치만 그건 멀린이 약을 먹여서 띠아를 조종한 거임 -> 띠아는 잘 못 없음. 멀린을 죽이자. -> 고로 띠아한테는 화 낼 필요 없음.]의 복잡한 사고 처리 과정을 단 한 순간에 마무리 짓고 띠아 앞에서 냉정을 잃지 않았다는 거다. 아무리 전개상 그렇게 될 거라고는 해도, 최소한 캐릭터를 사람처럼은 묘사해야 되지 않냐. 저건 쿨도 뭣도 아니지. 언젠가부터 현장엔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