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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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Duel (1971) - 스필버그의 미국식 공포 영화
다 보고나서도 스필버그 영화인 줄 몰랐던 기억이 있다. 정확하게는, 스필버그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토막적인 정보 정도는 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가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그게 곧 잊혀졌던 거다. 다 보고나서 한참 후에 영화를 복기해보다가, 아 이거 스필버그였지?, 라고 새삼스럽게 다시 놀랐던 기억이. 영화가 가진 엄청난 몰입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억에서 박제해뒀던 '스필버그'라는 네임 밸류가 주는 이미지랑 너무나도 다른 느낌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기억하는 스필버그는 별이 흩뿌려진 밤 하늘을 바라보며 우주를 꿈꾸는 소년의 이미지였다. 그런데 황량한 미국 고속도로에서 정체불명의 트럭에게 쫓기기만 하는 영화라니. '낯선 이'와 '쫓긴다'라는 심플한 위협에서 오는 근원적인 공포를 대사도

고담 Gotham S02E04
치클리스 씽형이 새 서장으로 등장. 해병대 출신 서장의 거친 생각과, 부패 경찰들의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짐 고든이 이번 회차의 제일 재미난 부분이었다. 강경한 건 좋은데 너무 극단적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일 처리가 강하고 심플하다. 고담시경에서 짐 고든이랑 제일 죽이 잘 맞을 사람인데 하필 짐 고든이 손을 더럽힌 후에 이런 사람이 왔다는 게 문제다. 처음부터 이 사람 밑에서 일 했더라면 손에 피 묻힐 필요도 없고 펭귄한테 목숨줄 내어줄 필요도 없었을텐데, 라는 아쉬움. 펭귄 새끼는 엄마가 볼모로 잡혀서 갤러반 새끼의 철거 용역으로 동원되는데, 고담시 암흑가 제왕도 존나 별 거 아닌가보다. 갤러반 동생년 미행하다가 납치해서 맞불 때리면 깔끔할 거 같은데 말이지. 생각해보면 대가리 수만

스타워즈 인물평 - 쉬브 팰퍼틴 AKA 다스 시디어스
Sheev Palpatine AKA Darth Sidious 오래 전 프리퀄이 한참 핫할 때, 팰퍼틴 재평가 어쩌고 하며 뇌내망상에 가까운 글이 돌던 때가 있었다. '프리더 좋은 상사' 썰은 그냥 농담에 가깝지만 팰퍼틴 재평가는 이런 저런 분석과 설정까지 동원된 꽤 진지한 글이었기 때문에 더 무시당했던 것 같다. 물론 캐릭터로서는 재평가의 여지가 없다. 포스의 진정한 균형은 개소리고, 짤탱이 없는 우주 악당이다. 다스 베이더는 연출에 의해 '악역 기믹'으로 내세워졌을 뿐 사실 따지고 보면(클래식 기준) 실질적인 악행은 거의 없었던 반면, 팰퍼틴 노인네는 클래식에서 이미 제대로 된 악 그 자체였다. 하지만 기준을 '악당'에 두면 확실히 좋게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치밀하게 세운 계획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