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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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Duel (1971) - 스필버그의 미국식 공포 영화

대결 Duel (1971) - 스필버그의 미국식 공포 영화

멧가비|2015년 10월 15일

다 보고나서도 스필버그 영화인 줄 몰랐던 기억이 있다. 정확하게는, 스필버그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토막적인 정보 정도는 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가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그게 곧 잊혀졌던 거다. 다 보고나서 한참 후에 영화를 복기해보다가, 아 이거 스필버그였지?, 라고 새삼스럽게 다시 놀랐던 기억이. 영화가 가진 엄청난 몰입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억에서 박제해뒀던 '스필버그'라는 네임 밸류가 주는 이미지랑 너무나도 다른 느낌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기억하는 스필버그는 별이 흩뿌려진 밤 하늘을 바라보며 우주를 꿈꾸는 소년의 이미지였다. 그런데 황량한 미국 고속도로에서 정체불명의 트럭에게 쫓기기만 하는 영화라니. '낯선 이'와 '쫓긴다'라는 심플한 위협에서 오는 근원적인 공포를 대사도

고담 Gotham S02E04

고담 Gotham S02E04

멧가비|2015년 10월 14일

치클리스 씽형이 새 서장으로 등장. 해병대 출신 서장의 거친 생각과, 부패 경찰들의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짐 고든이 이번 회차의 제일 재미난 부분이었다. 강경한 건 좋은데 너무 극단적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일 처리가 강하고 심플하다. 고담시경에서 짐 고든이랑 제일 죽이 잘 맞을 사람인데 하필 짐 고든이 손을 더럽힌 후에 이런 사람이 왔다는 게 문제다. 처음부터 이 사람 밑에서 일 했더라면 손에 피 묻힐 필요도 없고 펭귄한테 목숨줄 내어줄 필요도 없었을텐데, 라는 아쉬움. 펭귄 새끼는 엄마가 볼모로 잡혀서 갤러반 새끼의 철거 용역으로 동원되는데, 고담시 암흑가 제왕도 존나 별 거 아닌가보다. 갤러반 동생년 미행하다가 납치해서 맞불 때리면 깔끔할 거 같은데 말이지. 생각해보면 대가리 수만

스타워즈 인물평 - 쉬브 팰퍼틴 AKA 다스 시디어스

스타워즈 인물평 - 쉬브 팰퍼틴 AKA 다스 시디어스

멧가비|2015년 10월 13일

Sheev Palpatine AKA Darth Sidious 오래 전 프리퀄이 한참 핫할 때, 팰퍼틴 재평가 어쩌고 하며 뇌내망상에 가까운 글이 돌던 때가 있었다. '프리더 좋은 상사' 썰은 그냥 농담에 가깝지만 팰퍼틴 재평가는 이런 저런 분석과 설정까지 동원된 꽤 진지한 글이었기 때문에 더 무시당했던 것 같다. 물론 캐릭터로서는 재평가의 여지가 없다. 포스의 진정한 균형은 개소리고, 짤탱이 없는 우주 악당이다. 다스 베이더는 연출에 의해 '악역 기믹'으로 내세워졌을 뿐 사실 따지고 보면(클래식 기준) 실질적인 악행은 거의 없었던 반면, 팰퍼틴 노인네는 클래식에서 이미 제대로 된 악 그 자체였다. 하지만 기준을 '악당'에 두면 확실히 좋게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치밀하게 세운 계획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