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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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후 210 어느 소시민의 외계인 보고서
210 Love and Monster 바로 전편에 비해 극단적일 정도로 작은 이야기. 닥터 팬클럽이나 마찬가지인 LINDA 멤버들이 귀엽게 노는 모습만 구경해도 재미있다. 그 때문에 이야기의 반전이 더 충격적이고 비극적이다. 아무리 시발 꿈도 희망도 없는 드라마지만 저 사람들한테 까지 그래야만 했냐, 라는 원망이 절로 나온다. 물론 그런 빡침이 이 드라마의 완성이긴 하다. 어브조바로프는 역대 최악으로 혐오스럽게 생긴 외계인인데, 초딩 유저들의 디자인 공모를 함부로 수용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 진짜 좆같이 생겼다. 나이트메어 시리즈를 보고 밤에 오줌 지린 초딩이, 나만 당할 수 없지 하는 심보로 응모한 것 같다.

닥터 후 208, 209
208 블랙홀의 저주 The Impossible Planet209 악마라는 이름으로 The Satan Pit 닥터후 세계관의 우주 어딘가에 있는 거대한 우주적 존재를 다룬 첫 에피소드. 다른 무언가도 아니고 비유도 아닌, 그냥 악마다. 모든 시대, 모든 문화권에서 인식하는 악마들의 개념이 비롯된 원초적인 악마. 앞으로 두고 두고 등장할 '우드'들이 등장한 것도 처음이고. "타디스가 번역하지 못하는 문자"라는 소재로 재미를 이끌어 낸 것도 처음. 아무튼 여러가지로 처음인 에피소드. 특히 고립된 시설 안에서 크루들과 함께 위기에 맞선다는 형식은 정말 질리도록 앞으로 두고 두고 써먹게 된다. 이런 형식의 에피소드에선 닥터 혹은 다른 인물이 반드시 우주복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주적 존재

나이트메어 A Nightmare on Elm Street (1984)
프레디를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한 보일러실이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 영화를 봤던 어린 나이에 나는 지하 보일러실이 있는 집에 살고 있었는데, 중2병이 조금 빨리 왔는지 공포에 대항하겠다며 깜깜한 보일러실에 들어가 몇 십분 씩 괜히 버텨보던 미친 기억이 남아있다. --- 신드롬을 일으킨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대항마로 기획된 작품으로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웨스 크레이븐이 작가로서 직접 집필한 작품. 그러나 단지 작가의 영화로만 보기에는 영화 속 프레디 크루거가 다분히 제이슨 부히스를 의식한 캐릭터라는 점이 눈에 띈다. 작은 체구에 수다스럽고 장난끼 많은 언행, 조금 더 트리키한 살해 방식, 프레디는 '불'을 트라우마로 가진 캐릭터라는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이슨의 억울했던 죽음과 달

13일의 금요일 4 Friday The 13th, The Final Chapter (1984)
이쯤되면 무차별 학살을 넘어 그 무차별함이 일종의 패턴이 되고 형식이 된다. 영화는 드디어 살인의 전시를 관람하는 것에 주력하는 모양새로 탈바꿈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생각하는 것을 멈추게 만든다. 살해의 대상이 늘어나고 살해 방식이 조금 더 거칠어진다. 극 영화가 아닌, 팝콘을 집어 던지며 낄낄 거리고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는 관객에게라면 이 시리즈는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는 좋은 어트랙션일 것이다. 제이슨이 아무 설명 없이 그냥 척척 살아나는 점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따라가는 시리즈물로서의 서사 구조를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제이슨은 죽고 또 죽어도 다시 살아나서 산 사람들을 죽이면 그 뿐. 어쩌면 제이슨은 원한의 화신인지도 모르겠다. 아들을 잃은 부히스 부인과 억울하게 죽은 추가 피해자들의

로보캅 리메이크 RoboCop (2014)
폴 버호벤의 원작 영화, 조금 더 쳐주면 2편까지를 원작으로 삼은 리부트. 오리지널 3부작의 서사적인 연결성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이 영화의 경우엔 그저 리메이크라고 퉁쳐도 무방하겠다. 어떤 면에서는 원작의 세계관에서 누군가가 꿈꾸던 것들이 악몽으로 실현된 세상이다. 에드 209의 군사병기화가 실현되어 공포로 민중을 통제하는 세상. 원작에서는 머피가 자신의 이름(자아, 인간성)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것과 달리, 뉴 머피는 이미 처음부터 스스로를 알렉스 머피로 인식하고 있다. 개조 후 눈 뜨자 마자 본인의 신체를 '수트'라고 부르고 그 즉시 노튼 박사에 의해 부정당하지만, 이미 자아를 또렷이 인식하고 있으니 신체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이는 원작에서 깊고 길게 다뤘던 부분. 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