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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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들의 병영 일지 Stripes (1981)

괴짜들의 병영 일지 Stripes (1981)

멧가비|2018년 1월 8일

빌 머레이에게는 영화 데뷔작 [미트볼]을 함께 했던 이반 라이트먼 감독과의 두 번째 만남. 더불어 [미트볼], [캐디섁]의 각본가였던 해럴드 래미스는 본작에서 영화 배우로서 데뷔를 하는데, 빌 머레이와 해럴드 래미스는 이후 동료 배우로서, 배우와 감독으로서 짝패를 다시 이뤄 [고스트 버스터즈]와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80년대 대표작들을 남기게 된다. 단지 영화사적인 가치 뿐만이 아닌, 빌 머레이 특유의 염세적이지만 요령 좋은 베짱이 캐릭터의 프로토타입이 제시된 작품으로서의 의의도 있다. 각자의 삶에서 낙오한 "외인구단" 소대, 그 반사회의 기운을 자유로움으로 치환해 경직된 병영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 바로 빌 머레이의 헐렁한 뺀질이 기질. 현대에 비교하자면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가면라이더 포제 仮面ライダーフォーゼ (2011)

가면라이더 포제 仮面ライダーフォーゼ (2011)

멧가비|2018년 1월 8일

가면라이더 시리즈로서는 최초로 고교를 배경으로 한 학원물 컨셉. 게다가 특촬의 역사를 통틀어도 이 정도로 학교라는 배경과 학생이라는 주인공들의 신분들 적극적으로 극의 장치로서 사용한 작품은 유례가 없을 정도다. 수업 종이 울리자 가면라이더와 괴인이 싸움을 멈추고 갈라서는 장면은 그 묘한 엇박자 감각과 설정에 대한 충실함에서 독보적인 재미가 발생한다. 이 정도로 학원물에 충실한 특촬 작품을 나는 [마이티몰핀 파워레인저] 이후로 본 일이 없다. 미국 하이틴물을 벤치마킹한 듯 교내 스테레오 타입들을 소개하는 도입부는 일견 보는 내가 쑥스러울 정도로 이질적인 정서다. 하지만 에고이스트 타입 라이더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주인공 키사라기 겐타로의 "친구 만들기" 플롯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이야기는 흥미진진해

가면라이더 더블 仮面ライダーW (2009)

가면라이더 더블 仮面ライダーW (2009)

멧가비|2018년 1월 8일

추리 문학 강국인 일본에서 본격 탐정 극화를 차용한 가면라이더 작품이 2천년대 막바지에야 나왔다는 것은 의외의 일이다. 이른바 '헤이세이 2기'라 칭해지는 소분류의 첫 작품. 라이더와 괴인의 의미 교환에 대해 탐구하는 경향이 강했던 1기에 비해 보다 장르적으로 양식화되는 2기의 경향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2화 완결의 구조가 여느 작품보다도 철저히 유지되는 것은 추리물 컨셉을 그저 흉내만 내지 않겠다는 기획 의도와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덕분에 전통의 괴인 퇴치 플롯이 아니더라도, 인간들만 나오는 시퀀스들만으로 충분히 활극의 재미를 준다. 토에이의 [초인 바롬원]을 계승하는 2인 1히어로의 합체 컨셉을 차용한 것은 두 명의 이케멘 주인공이 각자의 개성으로 서로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훌륭한 버디무

언더 더 스킨 Under The Skin (2013)

언더 더 스킨 Under The Skin (2013)

멧가비|2018년 1월 6일

일본 호러같은 기괴한 주술적 사운드, 비상식적으로 빛이 반사되는 미지의 검은 공간, 구구절절 대사 대신 초현실적 연출만으로 내용이 전달된다. 난해할 것이 없는 게, 애초에 서사랄 게 없이 그저 이미지의 연속일 뿐이다. 그저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무언가의 존재가 열심히 인간을 수렵할 뿐. 어떤 면에서는 나레이션 하나 없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야생 동물 편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일종의 사이키델릭 먹방. 초현실적 연출과 정체불명의 설정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것들이 놓이는 세계관은 너무나 현실적이다. 낯선 여자를 경계하지 않고 그 부름을 거부하지 않는 수컷들. 크게 세 가지다. 현실 연애 경험이 없던가, 지나치게 자신만만하던가, 좆이 뇌를 지배하는 상태이던가. 영화는 마치 '로르샤흐 테스트'처럼

가면라이더 카부토 仮面ライダーカブト (2006)

가면라이더 카부토 仮面ライダーカブト (2006)

멧가비|2018년 1월 6일

작품을 막론하고 영웅적인 주인공을 다루는 대개의 경우가 그러하지만, 특히나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주인공은 크게 휴머니스트 타입과 에고이스트 타입으로 나뉘는 경향이 강하다. 본작의 주인공 텐도 소지는 에고이스트 타입 라이더 주인공 가운데에서도 가장 극단적이자 그 정점에 선 인물. 완성형 캐릭터들이 많은 라이더 시리즈 역대 주인공들 가운데에서도 독보적인 천상천하유아독존 형 캐릭터. [가면라이더 류우키]에 이은 라이더 배틀 포맷을 또 한 번 차용하되, '미러 월드'라는 검투장의 무차별 배틀로얄이 아닌, 이미 정점에 선 자 '텐도 소지'의 챔피언 방어전의 형식을 취한다. 이하 다른 가면라이더들과 괴인(웜)들은 그에 도전하는 언더독으로서 때로는 무력으로 혹은 코미디로, 요리로 저마다 텐도 소지에게 출사표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