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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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 맥스 ウルトラマンマックス (2005)
울트라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일회 완결 구조의 옴니버스 형식을 전통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토에이 특촬처럼 메인 작가를 중심으로 놓기보다는 여러 각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작품에서 병렬식으로 소화하는 쪽을 선호하는 츠부라야만의 기획 특징이기도 한데, 덕분에 각본가의 개성에 따라 유별난 에피소드들도 나오기 마련이다. 특히 [닥터 후]에 비유하자면 러셀 데이비드 체제에서의 스티븐 모팻의 에피소드들 처럼, 짓소지 아키오가 쓴 단편 등 작품 전체의 인상을 결정하거나 질을 높이는 특출난 에피소드들도 거의 매 시리즈마자 존재한다. 본작은 그런 들쭉날쭉한 구성을 극한으로 밀어부치는 기획이 돋보인다. 매회가 평행우주라 할 정도로 느슨한 세계관에, [울트라 Q]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셀프 오마주하는 메타픽션 구

울트라맨 넥서스 ウルトラマンネクサス (2004)
어린이 TV 특촬의 선구자이면서도 동시에 작품 내에서 늘 인간의 어두운 단면을 섬세하게 고찰하거나 아예 특촬 포맷 안에서 괴기 드라마 작품들을 꾸준히 만들어온 츠부라야의 (여러가지 의미로) "정신나간" 성향은 이미 유명하다. 누군가가 그 미친 성향을 극단적으로 밀어부친 울트라맨 본편을 아이디어로 제시했을 거라는 점도 무섭고, 그걸 승인한 수뇌부도 제정신은 아니었을 것이다.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간단히 말하자면 초대 [울트라맨]의 '고향은 지구' 에피소드의 정신소모적인 테이스트를 작품 전체로 확장한 느낌. 처참히 패하는 울트라맨, 식인 괴수, 음모이론, 인체실험 등 울트라맨 시리즈를 보고 자란 어른이 떠올릴 수 있는 "2차 창작"적 비뚤어진 상상력을 다 때려부으면 이런 작품이 나올 것이다. 물리적

어나더 어스 Another Earth (2011)
평행우주가 있다고 치고 편의상 지구2로 부르기로 하자. 내가 지구2에 가서 나2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1를 만나기 전에 병이나 사고로 죽었을 가능성부터 무한대지만, 내 부모2가 아예 만나지 않았거나 부모 중 한 쪽이, 혹은 먼 조상이 아예 태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현생 인류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고대종 나비의 날갯짓 하나 때문에 호모 사피엔스가 경쟁에서 도태되어 멸종했다면 어떨까. 평행우주는 세상 모든 사람과 동식물의 숫자에 매 순간을 곱한 것 이상으로 무한하다. 그래서 흔히 슈퍼히어로 만화 등에 나오는 것처럼, 웜홀을 통해 뿅 하고 건너가면 인생 어디에선가 평행선을 벗어난 버전의 나를 만나는 일은 우주의 스케일 만큼이나 그 확률이 희박할 것이다. 평행우주를 다루는 문학이나 영화

아이 오리진스 I Origins (2014)
강박적이라 할 정도로 이성과 논리를 신봉하는 남자가,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는 형이상학적인 세계에 이끌리며 겪는 사랑과 상실, 방황과 발견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이안 그레이가 눈동자만으로 사랑에 빠지고, 눈동자에 대한 정보만으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랑을 찾아내는 과정에는 우연을 가장한 운명의 도움들이 가득하다. 그 자신이 이미 비합리의 영역 한복판에 들어와 있으면서도 그것을 부정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기 전 마지막 대화는 상대의 비이성에 대한 경멸이었다. 이안이 그토록 집착했던 눈동자는 어쩌면 영혼을 담는 그릇일지 모른다는 암시가 던져진다. 광신적이라 할 정도로 이성과 논리를 신봉하는 남자가 사실은 자신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영적인 운명을 겪고 있으며, 사랑인지 미련인지 자기혐오일지 모를 복잡한

가면라이더 히비키 仮面ライダー響鬼 (2005)
[가면라이더 류우키]가 시리즈가 나아갈 저변과 장르의 폭을 넓히는 데에 일조했다면, 본작은 '가면라이더'라는 존재 자체에 부여되는 설정과 양식미의 한계 자체를 아예 지워버린다. 이제 '가면라이더'는 그저 매주 같은 시간 방영되는 토에이 특촬 히어로물의 통칭일 뿐, 그 제목 안에는 어떠한 틀도 없을 것이라는 선언과도 같다. 가면라이더 시리즈가 대체적으로 성인 시청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소재와 전개를 차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본작은 전혀 다른 의미로 성인 시청자에 특화된 면이 있다. 이 드라마의 주요 테마는 요괴 퇴치 따위가 아닌, '아이에게 어떤 어른이 되어줘야 하는지'에 대한 탐구와 성찰로 구성된다. 히비키는 가면 쓴 영웅, 비극의 주인공 보다는 롤 모델에 가까운 인물이다. 실질적 주인공인



![[Spoiler] '우주 형제' 완결. 매거진 신작 '천선 전기'.](https://img.zoomtrend.com/2026/06/10/1781142015-ECBD98ED8AB8EBA1A4EB9FACEBA5BCEB93A0EC9E9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