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더 스킨 Under The Skin (2013)
By 멧가비 | 2018년 1월 6일 |
![언더 더 스킨 Under The Skin (2013)](https://img.zoomtrend.com/2018/01/06/a0317057_5a50663da1ffe.jpg)
일본 호러같은 기괴한 주술적 사운드, 비상식적으로 빛이 반사되는 미지의 검은 공간, 구구절절 대사 대신 초현실적 연출만으로 내용이 전달된다. 난해할 것이 없는 게, 애초에 서사랄 게 없이 그저 이미지의 연속일 뿐이다. 그저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무언가의 존재가 열심히 인간을 수렵할 뿐. 어떤 면에서는 나레이션 하나 없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야생 동물 편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일종의 사이키델릭 먹방. 초현실적 연출과 정체불명의 설정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것들이 놓이는 세계관은 너무나 현실적이다. 낯선 여자를 경계하지 않고 그 부름을 거부하지 않는 수컷들. 크게 세 가지다. 현실 연애 경험이 없던가, 지나치게 자신만만하던가, 좆이 뇌를 지배하는 상태이던가. 영화는 마치 '로르샤흐 테스트'처럼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1931)
By 멧가비 | 2021년 1월 4일 |
메리 셸리의 고딕 소설 풍 원작에서 이어져 오는 주제의식보다는 후대에 끼친 장르적 영향력에 주목하는 것이 더 재미있는 고전. 독일 표현주의의 미장센, 보리스 칼로프의 분장과 연기는 (원작에게 동의 없이) "프랑켄슈타인의 피조물"이라는 캐릭터의 이미지를 영원히 박제시켜버렸으며, 21세기 현재 까지도 수 많은 사변 문학이나 픽션 영상물의 모티브로서 꾸준히 재생산 되고 있다.(심지어 남기남의 [영구와 땡칠이]에서 조차 박승대가 연기한 요괴 보스가 보리스 칼로프의 이미지를 카피하고 있다.) 팀 버튼의 전성기 필모 전부는 곧 "마을로 내려 온 괴물"이라는 테마의 변주들이다. [가위손], [배트맨]에서 시작해 넓게 보면 [화성 침공] 역시 그러하며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그걸 거꾸로 뒤집은 "괴물의 성으로
영화 컨택트
By 오오카미의 문화생활 | 2017년 2월 26일 |
![영화 컨택트](https://img.zoomtrend.com/2017/02/26/b0061465_58a4466d9cbda.jpg)
오늘 진행되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컨택트(Arrival)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관람했다. 컨택트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SF라는 카피가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 보통 UFO나 외계생명체가 등장하는 SF영화라고 하면 우주전쟁, 에이리언, 프레데터처럼 지구인보다 높은 과학기술력을 가졌거나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호전적 외계생명체가 등장하여 그들과 인간과의 생사를 둘러싼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가 떠오르지만 컨택트는 그렇지 않았다. 영화 컨택트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정적이다. 차분하면서도 조용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의 도입부는 에이미 아담스가 연기하는 여주인공 루이스의 소중한 추억을 담고 있다. 루이스가 그녀의 딸 한나와 보냈던 무엇과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7년 5월 13일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https://img.zoomtrend.com/2017/05/13/b0007603_59168ebb6e718.jpg)
2017년에 제임스 건 감독이 만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 내용은 전작에서 로난을 물리치고 우주를 구해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의 칭호를 얻게 된 스타 로드(피터 퀼), 로켓 라쿤, 그루트, 가모라, 드랙스 일행이 정식으로 팀을 짜서 활동하던 중, 소버린 종족의 의뢰를 수행하다가 로켓이 사고를 쳐서 소버린 전투 편대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가 의문의 남자에게 구조를 받았는데 그가 실은 스타 로드의 친아버지인 ‘에고’라서 아들을 데리고 자신이 다스리는 별로 데리고 가는 한편. 욘두가 부하들에게 배반당해 유폐 상태에 놓이고, 설상가상으로 우주선 수리를 위해 남아 있던 라쿤, 그루가 붙잡혀 함께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에서는 전작의 떡밥인 피터 퀼의 출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