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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16 ~ 3.18, 홍콩 생존 신고용 포스팅 #1
-3.16 14:30 공항에서 AEL, 셔틀까지 완벽한 연결편을 이용해 전혀 헤매지 않고 호텔 입성. 근데 이 동네 정말 상상 이상으로 조밀하고 시끄럽고 바쁘다. 그리고 다들 나보다 영어 잘하는 듯... ㅠ.ㅠ 숙소는 Ibis 호텔 바로 옆인데다 트램 정류장이 코앞이라 무척 편하다. 생각보다 넓기도 하다. 그런데 연결편이 너무 딱딱 이어지는 바람에 정작 밥을 못 먹었다. 한국시간으로 7시 좀 넘어서 아침 먹은 이후로 쫄쫄 굶고 있음.- 3.16 15:30? 홍콩에서의 첫 끼가 KFC라는 불편한 진실;;; 실은 트램+MTR로 침사추이로 넘어간 뒤 눈앞에 보이는 KFC에 감사 인사 올릴 뻔했다. 혼자 여행을 다니면 일반적인 식당을 들어가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향신료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걱정스럽

150131, 하늘공원 - 노을공원
전날 면접을 망치고 너무 가라앉아서 책장에 모셔만 두었던 을 꺼내들었다. 가깝기도 하고 늘 가봐야지 했던 게 떠올라서 선택한 길.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출발. 평화의 공원을 거쳐. 억새밭이 생각보다 넓었던 하늘공원. 그리고 너무 좋았던 노을공원. 눈 가는 데마다 너무 좋아서 혼자 빙글거리며 돌아다녔다. 계절마다 찾아서 풍경을 봐야겠다. 춥기도 하고 어두워지면 위험할 것 같아 노을은 못 보고 하산. 섬진강에 빠진 후 한강에 대한 애정이 많이 줄긴 했지만, 다음에는 누군가 같이 와서 해지는 걸 봐야겠다.

2015. 1. 19 ~ 21, 지리산 하동 악양 #3
삼성궁이라는, 정체성을 알 수 없는 곳. 들어가는 입구에 서 있는 건물이 진짜, 말 그대로, 흉물이었는데. 찍어놓을 걸 그랬다. 그래도 좋은 풍경을 종종 만났다. 묵던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우연히 역 이정표를 봤다. 그런데 역무원도 없는, 말 그대로 간이역. (역 사진만 휴대폰으로 찍었다.) 역 간판 위로 불이 들어오게 한 형광등이 어찌나 정겹던지. 신기하게 타이밍이 맞아서 기차가 지나가는 것도 봤다. 이후에 한참 선로에 남아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이 역을 지나는 경전선도 곧 사라진다고. 내가 타 볼 기회가 있을까.

2015. 1. 19 ~ 21, 지리산 하동 악양 #2
카메라로 찍은 사진 정리. 악양 토지길에 있는 조씨 고택에 갔는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문이 잠겨 있었다. 그래도 터잡은 자리가 좋아서 주위 사진 몇 장. 전망대에서 본 평사리 들판. 청학동 도인촌에 갔다. 쨍하던 하늘. 쭉 뻗은 나무들이 많았고. 한쪽에는 아직 눈도 남아 있었다. 외딴 집. 그리고 세차게 타오르던 아궁이. 기둥은 곧고 훤칠하지만 가지가 머리카락처럼 얇고 제멋대로 뻗어 있던 나무들.

2015. 1. 19 ~ 21, 지리산 하동 악양 #1
지리산 근처에 지인이 산다는 교장샘의 한 마디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계획도 없이 떠났던 길. 대전에서 교장샘과 만난 후에야 목적지가 작년 5월에 큰언니와 함께 찾았던 악양이라는 걸 알았다. 이틀간 묵었던 집 근처 위주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만 먼저. 무엇보다 내가 사진을 못 찍어서 그렇겠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유독 DSLR로 찍은 사진보다 폰카로 찍은 사진이 나아 보인다. 대체 뭐가 좋은지도 모르면서 셔터를 누르는 순간이 많았던 듯. 근데 내게 지리산과 섬진강을 그렇다. 섬진강, 섬진강.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서 보았던 가장 아름다운 섬진강은 하동과 구례를 잇는 길을 차로 달리며 본 강이었다. 섬진강 물길따라 걷는 길도 만들어졌다는데, 조만간 걸어야겠다. 저녁 무렵 교장샘 지인의 집 근처에 도착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