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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던트 The Descendants (2011)

디센던트 The Descendants (2011)

TheEnd|2012년 4월 13일

언젠가부터 밥이나 목숨이 걸리지 않은 고민에 대해서는 절박함을 공유하기 어렵다. 하와이에 사는 고충을 털어 놓는 독백은 제주도 출신인 내가 익히 이해할 만하지만, 맷을 포위한 불행은 결국 자신이 초래한 것 아닌가. 어딘가 부족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조차 먹고 사는 문제가 없어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이 편협함은... 나이가 들면 치유되려나.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1)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1)

TheEnd|2012년 4월 13일

하정우가 조진웅을 '조지는' 장면이 강렬했다. 사람을 제압할 때는 저렇게 때리는구나. 사람을 압도하는 그 폭력성이 무섭더라. 곽도원이 최민식을 때리는 장면도 그랬다. 무서워하라고 때리는구나. 차라리 어떻게든 살아남는 최민식이 친밀하게 느껴지는 건, 그도 나처럼 폭력 앞에 무너지는 '반달'이기 때문이겠지. 나쁜 놈들은 만족을 모르고, 다른 놈들을 때리면서 만족을 구하고. 그 마음을 어떻게 멈추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게 가능하기나 할까. 그런 마음을 못 본 체하거나 외면하면서, 우리는 그들과 같이 나쁜 놈들이 되어 가는 걸까. 아니면 처음부터 그들처럼 나쁜 놈인 걸까. 차라리 남자들의 특성이라고 믿고 싶지만... 폭력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니까.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TheEnd|2012년 4월 13일

영화 말미 문제의 스파이를 맞췄다. 그런데 그게 감독의 의도였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화면 연출이나 스타일에 넋이 빠져, 딱히 추리를 할 여유도 없었다. 영화를 본 후에 비판적인 리뷰를 읽었다. 나는 장르물을 잘 모른다. 의 기억에 짓눌려 있었던 건 맞다. 콜린 퍼스와 게리 올드만의 마지막 대화만 기억에 남았다. 나로서는 평가를 내릴 수 없는 영화다.

부러진 화살 Unbowed (2011)

부러진 화살 Unbowed (2011)

TheEnd|2012년 4월 13일

극영화의 외피를 쓴 채 보는 이들을 노골적으로 선동하려 드는 게 일단 불편했다. 분명히 김교수 쪽에 치우쳐 각색된 대본일 텐데 김교수의 행태를 이해하기 어려웠고. 이런 걸 사법부의 횡포라 정의한다면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분명히 더 명백한, 더 분노해야 하는 횡포가 많을 텐데 오히려 논지를 흐린 느낌이다. 영화 자체는, 다시 말하지만 너무 노골적이었다. 별을 무더기로 날리던 평론가들, 그들을 믿을 수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