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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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배수지 류승룡 주연
한국영화들 중에선 영화제목을 왜 이렇게 붙였을까 불만이 생기는 작품들이 종종 있습니다. 똑바로 살아라(박중훈), 위대한 유산(김선아, 임창정), 해바라기(김래원), 열혈남아(설경구), 비열한 거리(조인성, 천호진), 당신이 잠든 사이에(탁재훈, 예지원), 적과의 동침(김주혁 정려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차태현), 좋은 친구들(지성, 주지훈) 순수의 시대(장혁, 신하균), 차이나타운(김혜수, 김고은) 등 기존 유명 영화의 제목을 고스란히 이용한 경우가 제목에 불만을 갖게 만드는 작품들 중에 한 부류인가 하면 상의원, 도리화가처럼 제목만 봐서 영화의 장르를 짐작하기 어려운 영화들 역시 제목을 왜 이렇게 붙였나 불만을 갖게 만드는 영화들이죠. 한석규 주연의 상의원의 경우 양원 체제로 구성된

피라냐 2010: 제리 오코넬, 켈리 브룩 출연
피라냐 시리즈를 얘기하면서 로저 코먼 얘기를 빼놓는 것은 부레 없는 물고기, 배추 없는 김치, 칼 없는 사무라이 같은 얘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부레가 없는 물고기도 있고 배추 없는 김치 이를테면 총각김치도 있고 칼 대신 창 들고 싸우는 사무라이들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통상 생각하는 물고기와 배추, 사무라이는 어떻습니까. 부레가 있고 배추가 있고 칼 한 두 자루 쯤은 차고 다니지요. 로저 코먼은 미국의 B급 영화 제작자인데 관객이 영화를 볼 때 우리가 물고기를 생각할 때, 김치를 생각할 때, 사무라이를 생각할 때 부레와 배추와 칼을 떠올리는 것처럼 극장으로 향하며 '통상 생각하는' 것을 영화에 적절히 집어넣어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묘한 재주가 있었던 사람입니다. 저예산,

피라냐 3DD: 데이빗 핫셀호프 출연 (스포)
90년대 부산의 어느 고등학교 종례 시간, '느그들 부대 앞에서 놀다가 나한테 걸리면 국물도 없어!'라는 담임 선생님의 멘트가 어김없이 교실 안을 쩌렁쩌렁 울리던 그 시절, 선생님이 가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는 부대 앞이 하야리야 미군 부대 앞을 말하는 줄로만 나는 알고 있었다. 선생님이 말하는 부대 앞은, 해운대 태종대와 함께 부산의 3대 유흥가로 꼽고들 하는 부산대 앞을 얘기하는 것이었건만 그 시절의 나는 미군 부대 근처 유흥가에서 놀지 마란 얘기로만 알아듣고 있었던 것이다. 누구는 부대 앞에서 놀다가 걸려서 강제 두발 정리를 당했다더라, 또 누구는 부대 앞에서 학생주임 선생님과 마주쳐 몽둥이 찜질을 당했다더라 등의 소문이 돌았지만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부대 앞이 부산대 앞인줄

신해혁명: 성룡의 100번째 영화
꼬꼬마 시절에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민주, 민족, 민생 이렇게 앞글자기 민O로 시작되는 단어 세 개를 모아 내가 만든 삼민주의라면서 커서 크게 되면 써먹겠노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뒤늦게 읽은 쑨원 위인 전기에서 나보다 먼저 '삼민주의'를 내세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얼마나 탄식을 했었는지 남들은 모를 것이다. 쑨원 또는 손문으로 불리는 인물의 삼민주의는 민족, 민권, 민생 이렇게 삼민이고 국민학생이던 당시의 내가 만들었던 삼민사상은 당시 80년대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민주, 남북한 통일을 염두에 둔 민족, 경제적으로 풍유로운 삶을 뜻하는 민생 이렇게 세 개를 묶은 것이었는데 민주에 해당되는 내용이 민권이라고 생각한다면 거의 비슷하다고 할 것이다. 지금 내 모습은, 삼민주의를 내세운 대

오블리비언: 톰이여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이 영화는 제목 자체가 스포일러입니다. 망각을 뜻하는 단어인 오블리비언(Oblivion)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그리 새로울 것은 못되지요. 우리는 이미 토탈리콜이라는 기억과 망각에 관한 훌륭한 영화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 영화 오블리비언은 토탈리콜의 톰 크루즈 버전일지도 모릅니다. 톰 크루즈는 몇 해 전 나잇 앤 데이란 영화로 기존의 첩보 영화를 자기 스타일대로 만들어낸 적이 있습니다. 007과 미션 임파서블 그리고 그외 수많은 첩보 영화를 로맨스 코미디와 섞어 톰 크루즈 버전으로 만들어냈던 영화가 바로 나잇 앤 데이였죠. 오블리비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 영화에서 수많은, 다른 SF 영화를 떠올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