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ure from Empt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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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곡성 나들이
- 가곡리 돌장승 연휴 동안 하루 짬을 내어 전남 곡성을 다녀왔습니다. 어버이날도 다가오고 해서 가는 길에 먼저 진주 처가부터 들렀습니다. 그 바람에 오후 2시를 훌쩍 넘겨서 곡성으로 넘어갔습니다. 옥과IC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가곡리 오층석탑을 찾아서 가곡리로 향했습니다. 가곡마을 입구에서 멋진 돌장승 한 쌍을 먼저 만났습니다. - 고령신씨 제각의 문인석 가곡리 돌장승과 마을을 지나면 가곡리 오층석탑이 있습니다. 탑 바로 앞에 고령신씨 제각(祭閣)이 있는데, 그곳에 홀을 든 한 쌍의 문인석이 있습니다. 이 문인석은 근처 묘소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 가곡리 오층석탑 가곡리 오층석탑입니다. 고려시대 석탑으로,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원래 이곳에 관음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눈꽃처럼 예쁜 귀래정
- 경주 귀래정 경주 강동면 다산 2리에 감탄사가 연신 나올 만큼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정자가 있습니다. 귀래정(歸來亭)이라고 하는 정자입니다. 이 정자는 260여 년 전인 조선 영조 31년(1755년)에 여강이씨 천서문중(川西門中)에서 집안에서 경영하는 글방으로 세웠습니다. 원래 이름은 건물 형태가 눈꽃처럼 육각형이라 하여 육화정(六花亭)이라고 하였으나, 1938년에 문중에서 지헌(止軒) 이철명(李哲明, 1477~1523)을 추모해 귀래정으로 바꾸었습니다. 귀래정이란 이름은 이철명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귀향부(歸鄕賦)'를 지은 것에 근거했다고 합니다. 그는 기묘사화로 사람들이 화를 당한 것을 개탄해 낙향을 결심한 뒤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모방해 이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그

The Best Exotic Marigold Hotel
- 영화 포스터 영화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The Best Exotic Marigold Hotel)'은 황혼기에 접어든 일곱 노인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제목으로 메리골드(Marigold) 호텔에 '최고로 이국적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메리골드는 '홍황초'라는 한해살이 야생초입니다. 가련한 사랑, 이별의 슬픔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최고로 이국적인'이라는 수식어와는 서로 대비되는 뜻을 지녔습니다. 영국에서 각자 다른 삶을 살다가 이제 황혼기에 접어든 일곱 노인이 인도행을 결심합니다. 인도에서 이들이 묵게 되는 곳이 바로 자이푸르에 있는 메리골드 호텔입니다. 이곳에서 그들은 자신의 또 다른 삶을 찾아갑니다. - 비행기 결항 소식에 어쩔 줄 모르며 인도 공항 의

늦가을 늦은 오후, 법광사터...
- 법광사터로 가는 숲길 시간의 흐름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습니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옵니다. 그리고 겨울이 가면 다시 봄이 찾아옵니다. 우리 또한 나고, 자라고, 그리고 늙어 죽습니다. 삶과 죽음, 태어남과 사라짐, 대비되는 이 둘은 대체 무엇인가요? 절터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이러한 이 두 명제를 생각하게 합니다. 오늘은 포항 신광면에 있는 법광사터(法光寺址)를 찾아갑니다. - 단풍이 물든 나무 이제 계절은 가을의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노랗고 빨갛게 물든 나뭇잎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스스로 땅에 떨어져 쌓입니다. 늦은 오후 햇빛은 이미 그 힘을 잃었습니다. - 삼층석탑 법광사터로 향한 숲길을 걷다 보면, 먼저 담장으로 둘

울산 선바위에 다시 들르다.
- 울산 선바위 태화강 중류의 깊이를 가늠키 어려운 차가운 물속에 바위 하나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 바위를 사람들은 선바위라고 합니다. 강 건너에서 바라보면 뒤로 보이는 절벽과 마치 한 몸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절벽과는 떨어진 채 따로 서 있습니다. - 선바위 절벽 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선바위는 절벽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총 높이는 33.2m이고, 물 위 둘레는 46.3m라고 합니다. 층층이 쌓인 바위에 한 그루도 아닌 여러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 끈질긴 생명력에 놀라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강당소 선바위가 서 있는 이곳을 강당소(江堂沼) 또는 백룡담(白龍潭)이라 합니다. 물빛은 시퍼렇고, 물 위로는 바위 그림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