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ure from Empt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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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대평리 석불을 찾아서...
- 고령 대평리 석조여래입상 가을은 참 묘한 계절입니다. 온 산이 울긋불긋 물 들고, 산들산들 바람이 불어오면,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도 괜히 마음이 설렙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던져두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요? 하늘은 더없이 높고 푸릅니다. 바깥나들이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날입니다. 이런 가을날,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에 대평리 석불을 찾았습니다. - 대평리 석불 쪽에서 바라본 망건점마을 대평리(大坪里)는 고령군 운수면에 있습니다. 크게 평평하다는 뜻의 지명으로 봐선 이곳에 너른 들이 있을 법한데, 실은 골짜기 사이에 손바닥만 한 논밭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 대평리에서 북쪽 골짜기로 깊숙이 들어간 곳에 속칭 망건점이란 마

합천 치인리 마애불
- 합천 치인리 마애불로 가는 산길 합천 치인리 마애불이 있는 그곳으로 가는 산길은 황홀합니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셋이 가면 좋고, 둘이 가면 더욱 좋고, 혼자 가면 가장 좋은, 그런 길이 있다고. 합천 치인리 마애불로 가는 산길이 바로 그런 길입니다. - 합천 치인리 마애불로 가는 산길 숲으로 들러 싸인 산길에는 이미 낙엽이 깔렸습니다. 산길은 흙길과 돌길이 번갈아 가며 이어지며, 봉우리로 오르는 마지막 300m를 빼곤 그다지 힘들지 않습니다. 물소리를 벗 삼아 자신과 대화하며 1시간 남짓 걷다 보면 어느새 마애불이 있는 그곳에 닿을 수 있습니다. - 합천 치인리 마애불 마애불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그 시기는 9세기경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마애불을

함안 구성리 삼층석탑
- 함안 구성리 삼층석탑 함안 구성리 삼층석탑은 함안 칠원초교 교정에 있습니다. 탑은 학교 정문 지킴이 센터 뒤편에 있습니다. 이 탑은 1940년경 칠원 초교 부근의 칠원 객사 자리에서 옮겨왔다고 합니다. 이 일대는 원래 절터라고 합니다. 지금도 그곳에 주춧돌 등 폐사지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확인해보지는 못했습니다. 탑은 기단 면석과, 그 위로 1층 몸돌과 지붕돌. 2층 몸돌과 지붕돌, 그리고 3층 몸돌과 지붕돌로 되어 있습니다. 조형미나 균형미에선 크게 내세울 게 없습니다. 이처럼 얼핏 보면 별다른 특징이 없는 탑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제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1층 몸돌의 문비장식 먼저 1층 몸돌입니다. 몸돌의 앞면과 뒷면에 문

진평왕릉은 가을비에 젖고...
- 진평왕릉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부슬부슬 실비가 내리더니 어느새 빗방울 제법 굵어졌습니다. 덩달아 바람까지 붑니다. 진평왕릉도 빗물에 젖었습니다. 빗물을 머금은 잔디는 구슬처럼 반들거립니다. - 봉분 정상에 핀 들꽃 봉분 위 들꽃은 하얀 꽃을 피웠습니다. 빗물에 젖은 그 모습은 맑고 아름답습니다. - 진평왕릉에서 바라본 보문들 진평왕릉 너머 펼쳐진 보분들을 바라봅니다. 들판은 온통 황금색입니다. 때는 가을입니다. - 진평왕릉 진평왕릉은 수수합니다. 봉분도 그다지 크지 않고, 별다른 장식도 없습니다. 십이지상이 멋들어지게 새겨진 호석도, 돌난간도, 사방을 지키는 돌사자도, 그리고 나란히 선 문인석과 무인석도 없습니다. 그저 덩그러니 봉분만 있습니다. 진평왕은 진흥왕

황복사터 삼층석탑, 그리고 보문들
- 황복사터 삼층석탑 도솔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합니다. 모처럼의 경주 나들이인데, 이렇게 비를 만났습니다. 구황동 황복사터로 향합니다. 그곳의 석탑과 그리고 누렇게 물든 보문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한때 그곳에 있었던 절의 모습은 이미 온데간데없습니다. 하지만 그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선 석탑이 있어 그곳으로 발길이 향합니다. - 황복사터 삼층석탑 신문왕은 부왕인 문무왕을 위해 682년에 거대한 쌍탑인 감은사터 삼층석탑을 세웠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692년에 그가 돌아가자 그의 아들인 효소왕은 그를 위해 이곳에 석탑을 세웠습니다. 황복사터 삼층석탑을 세웠습니다. 감은사터 쌍탑과 황복사터 삼층석탑은 조성시기가 불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