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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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나 또한 자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고난과 영광의 한국전쟁을 무대삼아 나라의 은인 맥아더 장군님과 구국의 특공대원들이 활약하는 영화를 어찌 영접하지 않을쏘냐. 경건한 마음으로 팝콘을 들고 입장하였건만 넓은 상영관에 사람보다 빈 자리가 더 많으니 이런 작품은 적극 홍보하여 초중고대 읍면동리 단체 관람을 적극 추진해야 할 터. 이보다 더 어울리는게 있을까 싶은 애국심 고취 광고에 이어 드디어 상영이 시작되어 역사의 영웅들을 명배우들의 얼굴을 빌어 다시 만나게되니 뛰는 가슴을 주체할 길이 없다. 무능한 장교들의 시기를 견디며 어떤 상황에서도 간지 작살 격언을 잊지 않는 리암 니슨의 장군님, 공산주의 사상의 비정함을 깨우치고 귀화하여 빨갱이 때려잡는데 앞장서는 이정재의 주인공,

비밀은 없다
빵빵한 에어컨을 찾아 극장에 가려해도 가는 길이 너무나 뜨거워 꺼려졌던 지난 주말, 놓친 영화 없나(물론 잘 없다;) 싶어 다운로드 서비스 목록을 넘기다 발견한 "비밀은 없다". 아니 이거 벌써 다운로드로 풀린 거야? 게다가 벌써(*2) 반값 할인이 된 거야? 어지간한 영화는 거의 극장에서 (조조로) 해결하는 내가 어째서 이걸 보지 않았던가 생각해보자. 아 6월 넷째주 개봉이었구만. 6월 후반기의 영화는 영국 여행 간답시고 몇 개 놓쳤더랬지. 다녀와서 만회하겠다고 극장 다시 부지런히 들락거렸는데, 몇 작품인가 놓고 우선 순위를 매기다 끝내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잊혀진 게 이 작품이었나보다. 그럼 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을까? 흠, 먼저 제목은 평범하고, 감독은 표본이 부족하며("미쓰 홍

LA행이나 런던행 아닌, 부산행
"돼지의 왕", "사이비" 등 감독의 전작들은 소재나 표현에 있어 상당한 충격을 안겼으되 그림이나 연출에 있어 결코 잘 그려졌다거나 매끄럽게 다듬어지지는 않은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러나 그 거친 만듦새와 때로 '작붕'에 가까울만큼 일그러진 그림들은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부조리하고 뒤틀린 현실을 반영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실사 "부산행"은 의외로(?) 장르의 공식을 충실하게 따른다. 해당 장르에서 국내 작품의 전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대자본이 투여된 경우로는 처음이기에 이미 굳건하게 자리잡은 해외의 여러 레퍼런스를 참고함은 당연하며 또 흔적 또한 역력하다. 그러나 조지 로메로 이래 좀비 호러 장르가 태생적으로 사회 비판적 요소를 지녔음을 감안하면, 그

가늘(지도않)고 길게
베어스전에서 유독 성적을 내지 못해서인가, '민지'라는 별명(?)과 함께 그 유명세는 익히 들었으되 그렇다고 대단히 임팩트있는 경기를 보이거나 포스트 시즌, 국대 같은 큰 게임에서 뜬 적이 없다보니 누적 성적으로 보면 분명 좋은 선수인 건 알겠는데 제대로 데려오는거 맞는거야?? ...라고 의심했던 베어스 팬의 한 사람이었음을 이 글을 빌어 고백하고 반성합니다. 지난해 외국인 선발들이 죄다 퍼진 상황에서 그 없이 어찌 우승이 가능했을 것이며 이번 시즌 또한 꾸준한 그 없이 어찌 초지일관 고공 비행이 가능했단 말입니까. 선수 개인에게야 노히트노런, 완봉승, 빅 게임에서의 완투와 같은 빛나는 기록이 영광스러울 터이나 팀에게는 시즌 전체의 계획과 운영이 가능한 꾸준함과 성실함, 그리고 신뢰만

아이 인 더 스카이; 전장까지 몇 킬로미터?
인간 사회에서 절대적으로 금기시되며 또 받아들여지지 않는 살인이라는 행위가 예외적으로 전쟁을 통해 합법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은 그 행위의 상대방, 즉 적국의 병사 또한 나에게 똑같은 권한을 가짐을 전제로 한다. ...는 딱딱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보면 그냥 내가 죽기 싫으면 남을 죽이라는 것. 그런 미친 상황을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이 전쟁이라는 상태. 그러나 기술 또는 군사력의 불균형으로 인해 모든 정보가 한 쪽에게만 주어진다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전쟁과 무관한 민간인이 개입된다면 그 살인은 과연 정당한 것인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다수의 희생을 막기 위해 눈앞 소수의 희생을 강요함은 정당한 것인가? 그것은 테러와 어떻게 다른가? 정당성은 행위에서 비롯되는가 아니면 행위자에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