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렉터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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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2016)
“녹터널 애니멀스”의 대부분은 여자 주인공이 전남편에게 우편으로 받은 소설 원고를 밤에 읽는다는 것입니다. 내용을 읽다가 놀라기도 하고, 몇 가지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영화 속 현실에서 펼쳐지는 내용은 일단 이렇게 조용하고 차분하고 담담한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비롯해서 영화 속 가상에서 펼쳐지는 내용은 더 자극적이고 좀 더 격한 인상을 갖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이리저리 섞어서 펼치면서 감상을 점점 깊게 만들고 장면장면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 이 영화의 묘미였습니다. (포스터) 그러므로 이 영화에서 맛 볼만한 재미의 대부분은 이런 인상적인 내용들을 이어다 붙이는 구성과 편집이었습니다. 영화 속 소설 내용이 극화 되어 화면 위에 펼쳐지다가

흑룡강 (1976)
1976년작 “흑룡강”은 소위 권격 영화라고 불리우면서 무예 장면을 중시한 활극 영화들이 나오고 있던 70년대 후반에 나온 한국영화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잘 걸맞는 영화로 볼만 합니다. 무예 장면을 중시한 구성, 시대와 배경이 애매해 보이지만 적당히 20세기초 만주지역 어딘가의 무법 지역을 배경으로 잡은 것 등등 당시 유행에 걸맞아 보였습니다. 게다가 대충 얼렁뚱땅 넘어가는 흐름, 싸움 장면과 갈등을 넣고 싶다면 과감하게 납득할 수 없는 괴이한 생각을 집어 넣는 것까지 이 무렵 한국영화의 중저예산 권격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포스터 - 1976년도 최신초거작! 황정리의 이름이 한국에서 쓰던 다른 이름인 황태수로 나와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 보자면, 만주의 한국
2017년에 글을 써본 것 중에서 최고의 영화들
저는 2017년 "파자마 게임"에 대한 글을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영화나 TV물에 관한 글, 26편을 이곳에 썼습니다. 2017년이 지나가는 만큼, 매년 해 온 것처럼, 2017년에 이 곳에 올린 글에 나온 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꼽아보려 합니다. 연기가 좋은 영화, 감독의 재량을 기준으로 연출이 좋은 영화, 연기-연출 이외의 다른 모든 부분들을 비교해 볼 때 좋은 영화에 대해서 각각 한 편씩을 선정했고, 2017년에 개봉된 영화 중에 종합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영화 한편을 꼽았습니다. 참고로 작년, 지난번, "2016년에 글을 써본 것 중에서 최고의 영화들" 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좋은 연기를 보여준 영화: 한 밤의 암살자 (Le Samouraï,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은행 강도 사건으로 시작하는 영화입니다. 특징은 은행 강도의 본론 자체는 거의 안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대신에 이 영화의 핵심은 강도질을 한 사람들이 도주할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 기사입니다. 이 운전 기사는 이제 갓 스물을 넘겼을까 말까한 어린 사람인데, 어딘가 장애가 있는 것 같기도 하면서, 이상하게 말이 없으며, 항상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그 음악이 영화 배경음악으로도 울려퍼진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개성입니다. (포스터) 초반부가 대단히 훌륭한 영화입니다. 일단 자동차 추격전 장면의 연출 자체가 비슷한 내용을 다룬 돈 많이 들인 대작 못지 않게 깔끔한데다가, 뭔가 성격부터 과거사까지 아주 특이할 것 같은 수수께끼의 인물을 중심으로 둔 것도 이야기에 사람을 빨아 들이게 합니다. 이 인물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Star Wars: The Last Jedi, 2017)
2017년 개봉된 “스타워즈” 시리즈의 새 영화 “라스트 제다이”는 크게 세 줄기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번갈아 가면서 다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첫번째는 저번편 말미에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아 간 강력한 포스의 젊은이인 레이가 포스, 전설, 악의 편, 선의 편, 갈등, 제다이에 관한 고민을 하는 이야기이고, 두번째는 핀과 로즈가 엉성한 재주이지만 애써서 일종의 특수 첩보 작전 같은 것을 펼치는 모험 입니다. 세번째는 추격해 오는 퍼스트 오더를 피해 도주 하는 저항군 함대의 이야기였습니다. (포스터) 화면을 살펴 보자면, 환상적인 외계 행성의 도시나 건물을 보여 주는 부분은 조금 적었습니다만, 막판 무렵에 나오는 피처럼 붉게 변하는 소금 사막 풍경은 아름다웠다고 느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외계 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