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we pray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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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속초/강릉 下 : 강릉 사천진

주말여행 속초/강릉 下 : 강릉 사천진

Everyday we pray for you|2018년 7월 29일

* 사진 전부 폰카 1. 속초에서 출발한 시외버스를 타고 강릉에 도착했다. 속초에서 뜬금없이 강릉으로 내려온 건 집으로 돌아갈 KTX을 타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실은 거기에 가고 싶은 이유가 더 컸다. 거기, 그러니까 해변도 파도도 분위기도 무지 좋은 동네, 이제는 강릉에 와서 여길 들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장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다, 사천진 해변! 사천진리 쪽은 버스가 잘 안다녀서 (1시간, 2시간에 1대꼴) 차 없이 가기가 참 귀찮다. 그러나 그 번거로움이야말로 희소성을 만들어내는 일등공신인 것이며 그래서 나는 그곳에 더더욱 가야만 하는 것이다. 나는 버스터미널 바로 앞 관광안내소에서 버스 시간을 물어보고, 역시나 버스가 오려면 한참 남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주말여행 속초/강릉 上 : 속초 대포항

주말여행 속초/강릉 上 : 속초 대포항

Everyday we pray for you|2018년 7월 28일

* 사진 전부 폰카 1. 지난 주말 속초/강릉엘 다녀왔다. (http://enatubosi.egloos.com/1935031) 나는 차가 없고 운전도 (법적으로) 못하는 뚜벅이 여행자다. 그런고로 모든 이동수단이 버스와 기차와 택시로 이루어져 있다. 나처럼 대중교통 없인 살 수 없는 여행자 분들을 위해 나름 자세한 정보를 남겨본다. 2. 고속버스 : 인천 (11:40 AM) → 속초 (3:00 PM) / 21,500원 인천에서 속초까지 음악 들으며 잡생각에 빠져있다가, 속초 터미널에 내리기 5분 전, 택시를 탈까 하다가 혹시 다른 방법이 있나 싶어서 라마다 호텔에 전화를 해봤다. 나처럼 부지런한 사람도 네이버 지도 앱을 켜기 귀찮은 순

겨울 유럽여행 (26) 오르비에토 : 저녁식사와 두오모

겨울 유럽여행 (26) 오르비에토 : 저녁식사와 두오모

Everyday we pray for you|2018년 7월 24일

1. 오르비에토 마을의 중앙로를 따라 걸으며, 저녁 먹을 곳을 찾았다. 사실 전날 아씨시에서 얻은 체증이 다 가시진 않았지만, 왠지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한 끼나 굶는다는 것은 언어도단인 것 같아 억지로라도 챙겨먹기로 했다. 뭐, 내 위장도 주인의 이런 마음을 알아주고 열일하지 않겠어? 하하! 그러나 내 위장은 막무가내인 주인을 한방 먹이고 싶었는 모양인지 식후 파업을 선고했고, 난 덕분에 끔찍한 배앓이를 맛봐야만 했다. 어쩐지 이번 여행은 계속 뱃속 때문에 고생하는구만. 불과 한시간 안에 본격적인 배탈이 시작될 것이란 걸 꿈에도 몰랐던 나는, 느긋하게 휘파람 따위나 불며 레스토랑을 찾았다. 당시 시간은 저녁 6시였는데,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지 않아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뭐야. 나는

2018년 두번째 도망 : 속초

2018년 두번째 도망 : 속초

Everyday we pray for you|2018년 7월 21일

1. 토요일 아침, 무진장 무기력한 채로 침대에서 내려와 거실로 비척비척 걸어갔다. 티비를 켜니 어쩌다 어른이 하고 있었다. 강의하시는 분이 인지심리학자였는데,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었다. 교통사고 환자가 통증을 느낄 때, 뭐 당연하겠지만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이 완화된다. 여기서 그 약효는 통증 부위가 느끼는 게 아니라 뇌가 느끼는 것이라 한다. 인간의 뇌에는 고통을 관장하는 부위(전측대상회)가 따로 있어서, 그 부분이 고통과 통증을 받아들이고 다루는 것이라고. 그런데 사람이 어떤 신체적 고통이 아닌, 정신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리적 고통을 느낄 때에도, 바로 그 부위가 반응한다고 한다. 사람의 뇌는 외적 고통과 심적 고통을 비슷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니까 마음

겨울 유럽여행 (25) 오르비에토 : 깊은 우물

겨울 유럽여행 (25) 오르비에토 : 깊은 우물

Everyday we pray for you|2018년 6월 30일

1. 오르비에토. 이탈리아 중부의 많은 마을들 중에서도, 깎아지른 응회암 절벽 위라는 특징적인 위치로 그 존재감을 뽐내는 마을이다. 7년 전 유럽 여행 중, 베네치아에서 나폴리로 향하는 열차에 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차창 너머로 이 오르비에토를 본 적이 있었다. 평원과 야트막한 언덕의 평범한 수평적 풍경 속, 뜬금없이 수직으로 솟은 절벽에 나타난 마을은 꼭 거대한 성채 같았다. 물론 그 때는 오르비에토라는 이름도 알지 못했고, 그저 세상엔 신기하게 생긴 마을이 많구나, 하고 넘어갔었다. 한국에 돌아와 이탈리아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 대학생 때의 나는 왜인지 내가 27살이 되면 이탈리아에서 살거나 몇 달 간의 장기여행을 하고 있을거라 생각했고, 그 때를 위해 미리미리 정보 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