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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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동물은 재미있다. 한국인이라는 동물은 훨씬 더 재미있다. 태어나서 쭉 이 땅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국이란 나라와 한국인을 바라볼 때 왠지 외부인의 시선을 취하게 된다. 그래서 외부인 감독이(장률 감독은 조선족 출신이다) 한국의 소박하고 은밀한 도시를 찍은 이 영화를 매우 흥미진진하게 본 것 같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무려 145분이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길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솔직히 신민아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녀의 수수께끼 같은 매력은 이 영화의 중심에 박힌 보석이다. 물론 박해일이 훌륭함은 말할 것도 없다. 군더더기를 쳐내고 작품의 초점을 보다 분명히 했다면 더 대단한 작품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어쨌든 좀 길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는 잘 쓴 단편소설에서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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