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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스크린 프로필

그린 스크린 프로필

blog-HELMET|2013년 2월 28일

아... 나는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안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줄 몰랐다. 내가 좋아하는 이안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아 기뻐했는데, 라이프 오브 파이로 인해 이런 씁쓸한 일이 촉발되었을 줄이야. 어제 병휘가 라이프 오브 파이의 CG를 담당한 회사가 부도가 났다는 말과 함께 그린 스크린으로 프로필을 바꾸는 조용한 시위에 대해 전해줬다. 병희가 이 사건을 가지고 내 홈피 보드에 요약해 준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근 몇년 전부터 미국이 아닌 제3국의 스튜디오의 유입이나 중소규모 스튜디오들이 생기면서다들 가격덤핑을 너도나도 해가지거..VFX업계가 시들시들 해지기 시작했음.(특수효과 퀄리티를 보면 못믿겠지만..) 라이프오브파이도 원체 낮은 가격으로 계약이된거래 그 스튜디오랑..

[영화] 더 헌트

[영화] 더 헌트

blog-HELMET|2013년 2월 24일

더 헌트... 정말 재밌게봤다. 영화 속 그 부당한 사건들과 폭행이, 숨막히는 마을이 너무나 가깝게 느껴진다는 것. 언제라도 이웃의 뉴스가 되어 나를 영화 속 가해자로 끌어내릴 것만 같은 공포. 요즘처럼 사냥이 쉽고 더욱이 잔인한 때가 있을까, 지금 봐야하는 영화다. 루카스 역의 매즈 미켈슨은 정말이지 연기가 그렇게 완벽할 수가 없어... 전혀 모르던 배우인데 알고보니 카지노로얄에 나왔었다고. 007시리즈를 안봐서 몰랐다. 스틸사진 보니까 뭐여 오드아이 컨셉? 완전 옴므파탈 폭발이네 존멋ㅠㅠ 카지노로얄 봐야긋다. 꺄아아악!!!^ㅠ^

[영화] 러브레터

[영화] 러브레터

blog-HELMET|2013년 2월 15일

영화보러 강릉원정은 이제 다반사고, 춘천까지 가다니 내가...ㅜㅜ 어제 밤에 예매하고서 잠을 못잤다. 춘천 가는 버스 안에서도 영화 볼 생각에 막 두근거리기까지 하더라고. 좋아하는 사람 만나러 가는 기분처럼. 많은 영화들을 기대 속에서 기다리고 관람하지만 영화 보러 가는 길이 이렇게나 설레였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내가 알던대로 영화가 시작되며 눈밭의 나카야마 미호가 등장하자 기분이 너무 묘했다. 아냐, 그건 맨 처음 Fuji television이라는 글자가 뜨면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 그 글자조차 그대로여서, 나는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어젯밤 내가 얼마나 많이도 '영화관에서 러브레터를 보고 있는 나'를 기대했던가. 그게 어떤 기분일까, 아주 감동적일까 아니면 좀 시시할까 별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두 영화, 멜랑콜리아와 안티크라이스트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두 영화, 멜랑콜리아와 안티크라이스트

blog-HELMET|2013년 2월 6일

멜랑콜리아. 이 영화를 보고 한동안 혼이 빠져있었다. 걸작이라는 말이 그대로 어울리는 영화였다. 세상에는 이런 영화도 있구나... 내가 뭐라 글로 적어낼 수 없는... 말줄임표를 남발하게 되는... 아주 강렬하고 기이한 경험을 했다. 굉장한, 아름다운 괴작이다. 물가에 나체로 누워 지구에게 종말을 안겨다줄 행성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것으로 우울증을 표현할 수 있다니... 단김에 감독에 대한 정보를 두들겨봤는데, 헉... 안티크라이스트가. 아주 예전에 이 영화에 대한 짧은 소개를 듣고 봐야할 영화 목록에 넣어두었다가 하드코어라는 말이 하도 따라붙길래 엄두를 못내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멜랑콜리아에 완전 반해버린 나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을 믿고 용기를 내어 안티크라이스트를 보기로 했다. 감상은

[영화] 아무르

[영화] 아무르

blog-HELMET|2013년 2월 3일

그동안 무척 보고 싶었던 아무르를 오늘에야 봤다. 안느 부부가 맞닥뜨린 절벽이라는게 언젠가 인간극장 같은 데서 보았던 어느 딱한 이웃의, 비참한 병마와의 싸움과도 비슷하다. 죽음의 그림자가 그 사람이 한때 지녔던 고귀한 자태를 무너뜨리고 누군가는 곁에서 지켜봐야만하는, 이런 현실은 tv로 볼때면 말 그대로 지독했다. 절대 피해가고 싶은 그런 불운처럼. 아무르가 보여준것은 거기에서 차이가 난다. 그건 피해갈수도 억지로 맞이할수도 없는 조용한 흐름같은 것이었다. 나는 그런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어쩌면 흔하고 어쩌면 드문 그 죽음 앞의 두 사람을 아무르처럼 그려주는 영화를 기다려왔던 것 같다. 관객 앞에 죽음을 휘둘러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마음에 지그시 자국을 남기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