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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에타

[영화] 피에타

blog-HELMET|2012년 9월 8일

김기덕 식의 '마더'. 돈과 죄로 압축된 대리석을 깎아 만든 애처로운 조각상.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할 영화인건 분명한데 그래서 숨을 쉬는 영화이고, 감독님의 여전한 화법은 피에타에서 부담되는 추상이 아니라 메시지를 단번에 찔러넣는 최고의 연출로 느껴졌다. 완벽한 영화다.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반전이라면 반전인 강도엄마의 정체 때문에 영화를 다시 보게되면 그녀의 표정으로부터 너무도 다른 것들이 읽힐 것 같다. 미안하다는 말을 되뇌이던 그녀의 눈물 가득 고인 눈망울이 진정 바라보고 있었던, 강도 너머의 것. 되새겨볼수록 전율이 인다. 그리고 강도의 애처로운 엔딩 때문에... 그를 위해 울고 싶다. 어떻게 이래... 김기덕 감독님은 대체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드실 수가 있나요?

[영화] 케빈에 대하여

[영화] 케빈에 대하여

blog-HELMET|2012년 8월 21일

이 영화를 논할때 빠짐없이 언급되는 '모성'이란 단어를, 내 경우에 영화를 보면서는 떠올리지 않았다. 케빈의 '왜'라는 것, 에바 스스로도 느끼지 못한 자기행동 근저의 결핍이 무엇인지는 영화를 보며 읽을 수 있었는데, 그게 모성이라고는 생각을 안한 것이다. 지금도 그렇다. 모성이 자녀에 대한 사랑 그 자체라고 한다면, 에바는 모성이 잘려나간 엄마가 아니라 모성의 보편적인 형태를 일부 받아들이지 못한 엄마라고 느껴진다. 어쩌면 곡해일 수도 있는데, 사실은 이렇게나 영화를 완벽하게 봤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오랜만이다. 아... 케빈ㅜㅜ 천하의 후레자식인데 미워할수가 없어... 대단한 영화였고 감탄했다. 참으로 그려내기도, 공감을 끌어내기도 어려운 입장의 인물들인데 그 복잡미묘한 인생으로 관객을 몰

양준이와 함께한 서산 탐방

양준이와 함께한 서산 탐방

blog-HELMET|2012년 4월 18일

충남 서산으로 시집간 속초줌마 양준이의 초대를 받아 서산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면 결혼식 참석도 서산이었으니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긴 함. 13일 저녁에 서울로 올라가 깡라집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낮에 서산으로 이동했다. 마침 날이 맑고 볕이 쨍쨍해서 좋았다. 서산 터미널에서 좀 기다렸더니 슈퍼 갤로퍼를 우르릉쿵쾅 몰며 양준이가 파워등장! 핸들을 잡은 저 바위같은 손... 변한게 없네 흑. 양준이 이눔의 기지배 잘 지냈니? 만났을때 이미 점심시간이 다 되었던 터라 다들 배고팠다. 바로 차타고 양준이가 봐뒀다는 굴밥집으로 향했다. 서산은 굴이 유명하대네. 굴밥 원조라는 간월도의 어느 굴밥집에 갔는데 아... 가는 길이 아주 멀었다. 한 두 시간은 족히 달린 듯... 간월도라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