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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마의 남도 여행 1일차-부산(3)
감천동을 나와서는 버스를 타고 BIFF거리를 오랜만에 다시 가봤다. 친구들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길거리 음식 먹고 상점 구경하던 추억의 거리... 변함없는 모습을 보니 반가웠다. 이때쯤 나는 식사거리를 찾아야했는데, 부산에 오면 밀면을 꼭 먹으리라 생각해놓은 참이었다.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읽었던 많은 가이드 책에서 밀면은 꼭 추천받는 음식이었고, 얼마전 부산에 갔다가 밀면을 먹고 온 깡라 역시 너무 맛있었다며 나에게 밀면 먹기를 당부했다. 내가 메모해온 밀면집은 부산역 근처의 '초량 밀면'과 남포동의 '할매가야밀면' 이렇게 두 곳으로, 블로그나 가이드북에서 가장 많이 추천받는 식당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현재 위치와 가까운 '할매가야밀면'을 찾아갔고, 그렇게 나의 충격적인 밀면 경험담은 시작되는데

솜마의 남도 여행 1일차-부산(2)
내가 버스에서 내려 놀란 이유는... 온 사방이 안개에 휩싸여 한 치 앞이 불분명한 동네에 버스가 나를 뱉어놓고 갔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인적 드문 조용한 동네에 안개까지 짙게 드리우니 스산하면서도, 이 안개 덕분에 아주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을거란 기대감도 들었다. 일반 주거지역이 이렇게까지 안개로 꽉 차기란 무척 드문 일 아닌가. 희뿌연 공기 속을 헤엄치며 그렇게 감천동 탐방을 시작했다. 나는 하늘마루를 코스 마지막에 들렀기 때문에 스탬프를 찍지 못했지만 원래는 하늘마루나 아트샵에 먼저 들러 지도를 구입해서 스탬프를 찍으며 둘러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물론 지도가 없어도 요 길잡이 물고기들과 화살표만 따라가면 정해진 코스를 돌 수 있다. 스탬프를 찍

솜마의 남도 여행 1일차-부산(1)
작년 가을이었다. 산만한 배낭을 메고 속초시내를 가로질러가는 여행자들이 유난히 눈에 띄던 것이. 나도 어서 어디론가 떠나서 저런 이방인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그 실행이 작년에는 왜그렇게 힘들었는지 모르겠다. 올해는 일단 통영만은 꼭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이왕 남해까지 내려가는거 일정을 길게 잡아서 이곳 저곳 둘러보고 오자고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오랜만에 혼자 떠나는 여행이기도 했고 국내여행은 일주일 넘게 돌아다닌 적이 없어서 무척 기대됐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장소들을 직접 눈으로 볼 생각을 하니 흐흐흥^^ 근데 하필 떠나기 바로 전날 구름떼가 몰려드는 바람에... 예약해둔 배편들이 걱정됐지만 우선은 여행 간다는 자체가,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설레는 마음이 더
![[영화] 위대한 개츠비](https://img.zoomtrend.com/2013/05/25/c0017721_519e36ef98818.jpg)
[영화] 위대한 개츠비
쨍한 노랑빛 자동차가 등장하면서부터 영화는 정해진 파국의 길로 차근차근 걸어가고 있었지만 그걸 존잘남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니 훤히 아는 이야기라도 두번 세번 슬프다... 게다가 끝나면서 The XX를 깔았어 으헝헝ㅜㅜ 생각보다 바즈 루어만의 화려한 촬영감각이나 힙합음악을 매치하는 센스에서는 탄성이 나오지 않았고, 그저 오랜만에 다시보는 씁쓸한 개츠비 이야기가 새삼 원작의 위대함을 상기시키는 관람이었다. 완벽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원작에 충실하려 노력한 작품같아 좋았다. 예전에 책을 읽을때 느꼈던 개츠비는 분명 열정에 사로잡힌 남자이긴 했지만 좀 뻣뻣한 이미지였던 것 같은데 확실히 영화는 눈에서 하트빔이 쏟아져나오는 디카프리오 때문에 더욱 생동감 있고 애틋하고 슬프다. 영화에서 톰에게 달려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