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use the sweetest kiss I ever got is the one I've never ta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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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다섯 번째_마라케시의 명물을 찾아라! 제마 엘프나 광장, 마조렐 정원, 수크!
마라케시의 명물 중 하나인 제마 엘프나 광장의 야시장. 우리가 이미 들어섰을 때는 야시장이 다 들어서고 식당들의 삐끼들이 이미 활발히 호객 행위를 하는 중이었다. 어디가도 튀는 동양인 여자 둘이어서 그런지 유난히 우리를 귀찮게 하는 느낌이다. 광장의 유명한 오렌지 쥬스를 우선 한 잔 쭈욱 들이키고 무얼 먹어볼까 고민을 한다. 식당가 바깥 쪽에선 사람들이 열댓명 모여 원을 만들고 그 안에선 공연들이 한창이다. 뭔지 모르게 홀려들어가는 비슷한 리듬의 타악기로 만드는 음악들과 이해할 수 없는 연기들 여장을 한 남자들의 골반 댄스라든지 무엇이든 다 있는 곳이었다. 현지인들도 한번쯤은 오고 싶어하는 곳이 이 야시장이니 외국 여행자들부터 현지인들까지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기는 밤이었다. 야시장에서 괜찮아 보이는 곳을

모로코 네 번째_조금씩 느껴지는 모로코의 기운
에싸웨라의 숙소에서도 푸짐한 아침을 한 테이블 가득 차려주는데, 르 퐁텐 블루의 자랑거리인 테라스에서 보이는 파도를 바라보며 먹는 아침 식사랄까. 올라가자마자 아침부터 세차게 부는 바람에 머리칼이 날려 정신이 혼미해진다. 빵과 여러 잼들 과일들을 그리고 오렌지 주스와 커피, 차가 차려진 파란 테이블에 앉았다. 바람도 바람이고 파도도 파도지만 어디선가 달콤한 맛을 알아차린 벌들이 음식 위에 앉기 시작한다. 한 두 마리를 손으로 냅킨으로 쳐가면서 먹다가도 이게 무슨 짓인가 싶다. 아침을 먹는 건지 전쟁의 한가운데 있는 건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설탕에 대한 그들의 집중 공격에 종업원을 불러 사태를 설명하니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우리가 먹던 달달한 딸기 잼을 치워간다. 아니 저희 잼은 먹어야 하는데… 결국

모로코 세 번째_바람을 찾아서 떠난 에싸웨라 그 자유로움
마라케시에 도착하기 바쁘게 바다의 도시, 히피의 도시, 에싸웨라로 향하기로 했다. 커다란 짐은 리아드에 맡긴 채 우리는 배낭을 매고 에싸웨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또 다시 4시간에 가까운 이동 끝도 없이 보이던 아르간 나무들. 그리고 꿈처럼 나타나던 해안선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다. 열심히 창문에 머리를 박아가면서 자다가도 바다의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하니 다시는 잠이 오질 않는다. 붉은 마라케시와는 다른 하얀 건물이 가득한 에싸웨라에 도착했다. 이것이 과연 같은 모로코란 말인가? 바다의 도시 서퍼의 도시라는 이름답게 머리카락은 이미 승천하기 시작했다. 갈매기와 염분기가 느껴지는 바다에서 우리가 대서양 어딘가에 도착했음을 느꼈다. 쁘띠 메디나에서는 여행자들과 현지인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었고

모로코 두 번째_마라케시의 첫인상
우리를 제일 먼저 반겨준 공항 기차역의 고양이. 이 땐 몰랐지 그렇게 많은 고양이들을 만나게 될 줄. 마라케시로 향하는 기차 어디로 날아가는지 긴긴 시간을 비행기의 내 좌석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것도 모자라 벨트로 꼭꼭 묶어서 인간의 거대한 발명품을 타고 대륙과 대륙을 넘나들었다. 처음엔 중동이라는 사막에 떨어졌다가 다음엔 아프리카라는 붉은 땅에 떨어졌다. 대륙이 바뀌는 동안 사람들의 분위기도 바뀌었고, 마지막 우리를 반겨준 땅의 이름은 카사블랑카. As time goes by 노래가 입에서 절로 흥얼거려지는 그런 땅이었다. 땅에 발을 디디기 무섭게 공항과 연결된 기차역으로 향했다. 우리의 진정한 목적지인 마라케시에 가기 위해서는 카사블랑카에서 4시간 정도를 기차를 타고 가야 한다. 우리는 오늘 내로

모로코 첫 번째 _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무념무상. 평상시엔 그렇게 많았던 잡념들이 모두 사라지고 그 순간에 충실했던 시간들. 생각이란것을 가까이도 하지 않았던 시간들이다. 10일 정도이지만 그냥 숨을 쉬고 걷고 먹고 얘기하고 웃고 잠을자고. 생각은 끼어들 틈도 없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서울에 돌아와서는 우선 필름 4통을 가져가 현상소에 맡겼다. 몇 시간 후 찾은 사진들에는 그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때내가 어딜 보고 있었는지 무얼 들었는지 누가 있었는지 무얼 먹었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역시나 사하라 사막이 아닐까. 낙타의 등에의지해서 낙타의 발걸음으로 사막을 지날 때 아주 고운 모래는 바람에 날렸고 바람 소리와 우리들의 목소리만 존재했다. 우리가 순간 조용해지면 그곳엔 모래와 바람과 햇살만이 남았다. 매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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