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use the sweetest kiss I ever got is the one I've never ta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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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풍경들 (Houhai)
어느날 밤은 라이브 Bar들이 호수를 따라서 각자의 소리를 내는 아름다운 호수, 호우하이에 갔다. 입구의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중국 음식점들이 나란히 나란히 서있고 계속 걷다보면 각자의 라이브 음악에 심취한 화려한 바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냥 따라 걸으면서 공연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람들이 시끄럽게 노는 모습만 바라보아도 재미있는 곳이다. 특히 장소와 기억과의 관계는 무서운 것이, 작년 올해 여기를 오기만 하면 2007년의 여름이 떠오르는 것이다. 다들 어디서 무얼하며 지내고 있을까? 옛날 친구들 이메일 주소를 찾아 안부 인사나 보내봐야지. 우리도 라이브 공연이 괜찮은 어느 술집에 들어갔고, 맥주를 몇 명 마셨다. 밖에서 보는거랑 달리 너무 시끄럽기만 한 공연이라 다른 곳을 찾아 나서고 싶어졌다

4월의 북경
북경에 다녀왔다. 정신없이 나흘을 보내고 금요일 자정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북경 수도 공항에 도착해서 터미널을 나서자마자 꽃가루들이 눈처럼 내리더라. 꽃가루들이 하늘에서 춤을 추고 있더라. 북경에선 여전히 파란 하늘은 바라볼 수 없지만 싱그러운 파란 새잎들이 벌써 고개를 다 내밀었다. 4월 8일부터 11일까지 총 3번의 마사지를 받았고 30개가 넘는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했고 산해진미 중국 음식들과 백주와 연경 맥주를...실컷 먹고 마셨다. 빡빡한 스케쥴에서도 나름 혼자만의 즐거움을 찾으려 책 2권을 읽었고 자금성이 보이는 호텔 19층의 Premier 라운지에 앉아 혼자서 6시부터 조식을 먹었고 호텔 기념품 샵에서 예쁜 카드를 사서 몇 군데에 흔적을 남겼다. 농부산천에서 나온 새로운

주말에 본 영화들 (03/24)
영화는 꾸준히 보고있다. 개봉되는 기대작들을 찾아 영화관에서도 보고 시간이 있을 때면 집에서 오래된 영화들도 찾아본다. 1.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그리고 미친 존재감 브로디) 웨스 앤더슨 감독은 최근에 좋아하게 된 감독으로 그의 독특한 영화의 색감이나 동화를 보는 듯한 전개와 촬영 방식이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보장해주고 있다. 가장 최근 영화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둘러싼 등장인물들을 개성있게 그려낸다. 영화는 액자 속에 액자 속에 액자 구성이며 그 안에서 또 장별로 나눠진다. 화려했던 시절 그 전성기의 호텔 모습은 볼만하다. 케이블카로 올라가는 호텔이라니. 명배우들도 조연으로 열연하시고 빠르게 전개되는 이

2008년 7월의 신장 여행
얼마전에 웹툰 '한 살이라도 어릴 때'를 봤다. 세 작가의 몽골 여행기인데 이걸 보면서 나도 신장 여행기를 어디에라도 남겨야겠단 생각을 했다. 다행히 사진들은 다 가지고 있으나 메모를 했던 푸단대학 수첩은 다른 곳에 있어서 내 기억에 남아있는 대로 여행기를 작성해야겠다. 무엇이 우리를 신장으로 이끌었는가? 중국에 가면 양꼬치를 참 자주 먹게된다. 그 양꼬치 뿐만 아니라 야채들도 같이 구워 팔고 만토우라고 빵 같은 것도 구워서 같이 먹는다. 청도 맥주에 양꼬치 먹으면서 밤을 보내거나 한참 놀고 들어와서 배고프니 양꼬치 한꼬치? 하고 먹고 들어가서 자는 경우도 있었다. 양꼬치를 파는 사람들은 다들 신장에서 온 위구르족이었다. 우선 생김새가 다르고 종교도 달라서 남자들은 항상 하얀 모자를 쓰고 다니

Paris, Texas
의자를 뒤로 돌려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수화기를 통해 나지막히 전달되던 그의 이야기에 그전까진 졸음과 싸우던 내 눈에서 눈물이 조용히 흘렀다. 트래비스는 자신도 견딜 수 없는 인생이라 떠날 수 밖에 없음에 내가 다 속이 상해서 영화가 끝나고도 아팠다. (근데 트래비스가 꽤 사랑스러운 캐릭터라는 점) 파리, 텍사스 이렇게도 이질적인 두 이름을 제목으로 정한 이 영화는 두 이름의 거리만큼이나 알 수 없는 공백을 남겼다. 1984년의 영화다. 감독은 빔 벤더스, 감독 필모그라피를 보다가 좀 놀랐다. 그런 분이시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