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첫 번째 _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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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첫 번째 _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무념무상. 평상시엔 그렇게 많았던 잡념들이 모두 사라지고 그 순간에 충실했던 시간들. 생각이란것을 가까이도 하지 않았던 시간들이다. 10일 정도이지만 그냥 숨을 쉬고 걷고 먹고 얘기하고 웃고 잠을자고. 생각은 끼어들 틈도 없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서울에 돌아와서는 우선 필름 4통을 가져가 현상소에 맡겼다. 몇 시간 후 찾은 사진들에는 그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때내가 어딜 보고 있었는지 무얼 들었는지 누가 있었는지 무얼 먹었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역시나 사하라 사막이 아닐까. 낙타의 등에의지해서 낙타의 발걸음으로 사막을 지날 때 아주 고운 모래는 바람에 날렸고 바람 소리와 우리들의 목소리만 존재했다. 우리가 순간 조용해지면 그곳엔 모래와 바람과 햇살만이 남았다. 매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