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잇굿?
Posts
742 posts
명량 vs. 무사 노보우 : 사극 블럭버스터 한일전
평소 한국과 일본 중 어느 나라가 영화를 더 잘 만드는 지에 대해 관심이 많던 와중에 무사 노보우라는 영화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영화에 대해 알면 알수록 명량이 떠올랐다. 두 영화는 공통점이 많다. 명량은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해군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고 무사 노보우는 500명의 군사로 2만명에 달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군대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명량의 총제작비는 200억원, 무사 노보우의 총제작비는 15억엔이다. 얼추 비슷하다. 명량은 2014년 한국 흥행 1위고 무사 노보우는 2013년 일본 흥행 1위였다. 둘 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대군에 맞서 싸우는 실존 인물을 다룬 사극이고 시대적 배경까지 비슷하다. 영화라는 게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 정도 규모

마담 뺑덕을 보고..
욕정에 불타는 수컷과 암컷의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추잡한 베드씬을 기대했는데 정우성이 너무 젠틀했다. 할 건 다 한다. 나올 것도 다 나온다. 온갖 체위가 등장하고 시츄에이션도 버라이어티하다. 프로다웠다. 말만 베드씬이지 베드씬 같지도 않은 베드씬을 찍는 배우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가장 중요한 스피릿이 빠져 있었다. 이솜은 몸을 사리지 않았지만 정작 정우성의 피스톤 운동에 영혼이 담겨 있지 않았다. 허리 움직임에 지나치게 인색했다. 극의 흐름상 폭발적인 피스톤 운동이 등장해야 할 타이밍에 여배우의 허리를 잡고 있던 팔만 앞으로 밀었다 땡겼다 하고 있으니 감질나기만 했다. 정확히는 살과 살이 부대끼는 밀착감과 쩍쩍 퍽퍽 타격감이 부족했다. 아마도 상대 여배우의 소중한 부위에 자신의 민감한

명량을 보고..
이제 내 주변에서는 아무도 명량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개봉 두 달 만에 천칠백만을 넘어 천팔백만을 향해 가고 있는 영화지만 그에 걸맞게 이슈 몰이를 하거나 관객들의 가슴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기사를 찾아봐도 배설 후손들과의 소송 얘기 밖에 없다. 이슈의 지속 기간만 놓고 보자면 천만에 한참 못 미치는 서편제나 쉬리만도 못한 것 같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천만 넘던 시절의 강제규 감독은 그냥 흥행감독이 아니라 위인전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였고 임권택 감독은 본인의 이름을 딴 학교도 있지 않던가? 지금의 김한민 감독은 비록 천칠백만 감독이고 명량 덕분에 백억 넘게 벌었다지만 위인전이 나온다거나 김한민 감독의 이름을 딴 학교가 생길 분위기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명량은 김한민

제보자 vs. 마담 뺑덕 vs. 슬로우 비디오 흥행순위 예상
작년 여름 개봉작들인 ‘퍼시픽림 vs. 미스터고 vs. 설국열차’의 흥행순위 예상은 매우 큰 차이로 어긋났다. 이번 여름 개봉작들인 ‘군도 vs. 명량 vs. 해적 vs. 해무’의 흥행순위 예상은 작년보다 훨씬 큰 차이로 어긋났다. ‘두근두근 내 인생 vs. 타짜2 vs. 루시 vs. 명량'의 흥행순위 예상도 역시나 어긋났다. 틀려도 너무 틀리다보니 얼마 전부터는 내가 정말 감이 없다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2등 할 줄 알았던 ‘명량’은 심지어 천칠백만이 넘었고 3등 할 줄 알았던 ‘해적’도 천만에 육박하고 있다. 나의 지난날을 반성하고 나름 흥행예상 실패 원인을 분석하다보니 앞으로는 적중시킬 자신이 조금은 생겼다. 다음 주 개봉작들인 ‘제보자 vs. 마담 뺑덕 vs. 슬로우 비디오’는 ‘마담 뺑덕 >

'시체전문처리반 - 스머글러'를 보고..
다시는 일본영화를 무시하지 않겠다. 러닝타임이 114분이나 되고 일본영화여서 당연히 지루할 줄 알았는데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안도 마사노부가 너무 멋있어서 깜짝 놀랐다. 쌍절곤이 그렇게 무서운 무기인 줄 몰랐다. 황홀했다. 이걸 다 보고 나니 내가 왜 그동안 일본영화를 무시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일단 ‘최종병기 그녀’가 컸다. ‘일본침몰’도 웃겼고. 일본 특유의 그 나물에 그 밥인 작고 소소한 영화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였다. 일본의 쓸만한 감독은 미이케 다카시 밖에 없는 줄 알았다. 내가 잘못했다. 앞으론 일본영화는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오픈 마인드로 일본영화를 볼 생각이다. 안도 마사노부를 마지막으로 본 게 ‘꽃잎, 춤’에서였는데 앞으론 그런 작고 소소한 영화보다는 이런 참신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