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잇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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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장미여관으로'를 보고..

'가자, 장미여관으로'를 보고..

앤잇굿?|2014년 11월 23일

이 영화는 일부러 찾아본 건 아니고 지방 변두리 모텔에서 잠들기 전에 우연히 봤다. 처음부터 본 게 아니라 제목도 모른 채 봤는데 영화가 묘했다. 줄거리나 만듦새나 때깔이나 배경 음악이나 연기 스타일 등등은 아무리 봐도 80년대 방화 느낌이었지만 영화 속에 등장하는 차종이나 거리 풍경이나 소품을 보면 또 그렇게까지 옛날 영화 같진 않았다. 중년 배우들이 낯이 익은 걸 보면 완전 에로업계에서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은데, 젊은 배우들은 완전 처음 보는 얼굴들이고 베드씬도 에로업계 스타일이라 주류 상업영화 근처에서 만들어진 영화도 아닌 것 같아 순수하게 영화의 족보(?)가 궁금해서 끝까지 봤다. 그러나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오기 전에 광고가 나오는 바람에 끝까지 영화의 정체를 알 도리가 없었다. 그

대종상 레드카펫의 주인공 한세아의 ‘정사’를 보고..

대종상 레드카펫의 주인공 한세아의 ‘정사’를 보고..

앤잇굿?|2014년 11월 23일

올해 대종상 레드카펫의 주인공은 한세아였다. 그녀의 최근 출연작이라서 봤다. 포스터만 봐도 전형적인 19금 IPTV영화 삘이었는데 역시나 그랬다. 최근 본의 아니게 이런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당분간 안 보려고 했는데 결박 드레스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오른 한세아의 출연작이라고 생각하니 영화가 달리 보였다. 사실 영화의 존재는 개봉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안 본 이유는 제목이며 줄거리가 너무 뻔했기 때문인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보통 19금 IPTV영화를 볼 때는 한 수 접고 보는 편인데도 실망했다. 19금 IPTV영화 치고도 줄거리가 뻔하고 말도 안 되고 만듦새도 엉성했다. 몇몇 배우들의 연기도 심하게 국어책 리딩스러워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가 않았다. 볼거리라고는 베드씬뿐이었는데 횟수에 비해 수위는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을 보고..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을 보고..

앤잇굿?|2014년 11월 22일

전편을 재밌게 봐서 봤는데 전편보다 못한 건 물론이고 재미도 없었다. 자극적이긴 하다. 그러나 전편의 자극이 즐겁게 다가왔다면 이번의 자극은 눈살이 찌푸려지기만 했다. 에바 그린 몸매가 대단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뭐 좋긴 했다만 영화 자체가 워낙에 만화 같아서인지 그렇게까지 대단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CG로 다듬은 몸매 같아 실감이 안 났고 비현실적으로만 느껴졌다. 실물이 저 정도일 리가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남자들을 미치게 만들어야 되는 캐릭턴데 아무리 봐도 그렇게까지 매력적인 것 같지는 않아 몰입이 안 됐다.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다. 비현실적인 건 물론이고 설득력도 없었다. 오로지 자극만을 추구하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진 느낌이다. 원작 자체가 만화라서 그렇겠지만 전편은 이 정도

‘야쿠자-악의 극치’를 보고..

‘야쿠자-악의 극치’를 보고..

앤잇굿?|2014년 11월 21일

화질이 조악하고 액션씬도 어설퍼서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얼마 못 가 그만 보고 싶어지지만 조금만 참으면 그럭저럭 몰입이 된다. 남자 배우들 연기가 박진감 넘치고 줄거리도 단순 명쾌해 보고 있는 게 그렇게 힘들지가 않다. 애초에 극장 개봉이 아니라 비디오 시장을 목적으로 제작된 저예산 V시네마여서 그 흔한 패싸움이나 카체이스나 화끈한 폭발씬 하나 없지만 야쿠자들이 치고 박고 지지고 볶고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이 아기자기하게 묘사되어 있어 러닝타임 70여분이 금방 지나간다. 그러고 보니 러닝타임이 짧다는 것도 매우 큰 미덕이다. 정확히 69분이다. 70분도 안 된다. 극장이 아니라면 어지간히 재미있지 않는 한 2시간 이상은 논스톱으로 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일본 V시네마를 올레티비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는

'생존게임 247°F'를 보고..

'생존게임 247°F'를 보고..

앤잇굿?|2014년 11월 20일

한 장소 영화는 공간의 제약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극복해야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재미있기가 힘들고 지루하고 답답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데 성공한다면 ‘큐브’나‘쏘우’나 ‘베리드’ 같은 걸작이 탄생한다. 도 아니면 모다. 이 영화에서는 그 한 장소가 관 속이나 지하실이나 큐브 같은 비현실적인 공간이 아니라 사우나라는 일상적인 공간이라서 잔뜩 기대가 됐었다. 사우나에 갇혔는데 계속 온도가 올라가는 것만큼 자연스럽게 공포를 조장할 수 있는 상황도 드물 것이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공간인데 그동안 왜 사우나를 배경으로 한 한 장소 영화가 안 나왔는지 의아하기 까지 했다. 노말한 오프닝부터 세 남녀가 사우나에 갇힐 때까지는 지루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참고 넘어갈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