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잇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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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장미여관으로'를 보고..
이 영화는 일부러 찾아본 건 아니고 지방 변두리 모텔에서 잠들기 전에 우연히 봤다. 처음부터 본 게 아니라 제목도 모른 채 봤는데 영화가 묘했다. 줄거리나 만듦새나 때깔이나 배경 음악이나 연기 스타일 등등은 아무리 봐도 80년대 방화 느낌이었지만 영화 속에 등장하는 차종이나 거리 풍경이나 소품을 보면 또 그렇게까지 옛날 영화 같진 않았다. 중년 배우들이 낯이 익은 걸 보면 완전 에로업계에서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은데, 젊은 배우들은 완전 처음 보는 얼굴들이고 베드씬도 에로업계 스타일이라 주류 상업영화 근처에서 만들어진 영화도 아닌 것 같아 순수하게 영화의 족보(?)가 궁금해서 끝까지 봤다. 그러나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오기 전에 광고가 나오는 바람에 끝까지 영화의 정체를 알 도리가 없었다. 그

대종상 레드카펫의 주인공 한세아의 ‘정사’를 보고..
올해 대종상 레드카펫의 주인공은 한세아였다. 그녀의 최근 출연작이라서 봤다. 포스터만 봐도 전형적인 19금 IPTV영화 삘이었는데 역시나 그랬다. 최근 본의 아니게 이런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당분간 안 보려고 했는데 결박 드레스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오른 한세아의 출연작이라고 생각하니 영화가 달리 보였다. 사실 영화의 존재는 개봉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안 본 이유는 제목이며 줄거리가 너무 뻔했기 때문인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보통 19금 IPTV영화를 볼 때는 한 수 접고 보는 편인데도 실망했다. 19금 IPTV영화 치고도 줄거리가 뻔하고 말도 안 되고 만듦새도 엉성했다. 몇몇 배우들의 연기도 심하게 국어책 리딩스러워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가 않았다. 볼거리라고는 베드씬뿐이었는데 횟수에 비해 수위는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을 보고..
전편을 재밌게 봐서 봤는데 전편보다 못한 건 물론이고 재미도 없었다. 자극적이긴 하다. 그러나 전편의 자극이 즐겁게 다가왔다면 이번의 자극은 눈살이 찌푸려지기만 했다. 에바 그린 몸매가 대단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뭐 좋긴 했다만 영화 자체가 워낙에 만화 같아서인지 그렇게까지 대단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CG로 다듬은 몸매 같아 실감이 안 났고 비현실적으로만 느껴졌다. 실물이 저 정도일 리가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남자들을 미치게 만들어야 되는 캐릭턴데 아무리 봐도 그렇게까지 매력적인 것 같지는 않아 몰입이 안 됐다.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다. 비현실적인 건 물론이고 설득력도 없었다. 오로지 자극만을 추구하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진 느낌이다. 원작 자체가 만화라서 그렇겠지만 전편은 이 정도

‘야쿠자-악의 극치’를 보고..
화질이 조악하고 액션씬도 어설퍼서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얼마 못 가 그만 보고 싶어지지만 조금만 참으면 그럭저럭 몰입이 된다. 남자 배우들 연기가 박진감 넘치고 줄거리도 단순 명쾌해 보고 있는 게 그렇게 힘들지가 않다. 애초에 극장 개봉이 아니라 비디오 시장을 목적으로 제작된 저예산 V시네마여서 그 흔한 패싸움이나 카체이스나 화끈한 폭발씬 하나 없지만 야쿠자들이 치고 박고 지지고 볶고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이 아기자기하게 묘사되어 있어 러닝타임 70여분이 금방 지나간다. 그러고 보니 러닝타임이 짧다는 것도 매우 큰 미덕이다. 정확히 69분이다. 70분도 안 된다. 극장이 아니라면 어지간히 재미있지 않는 한 2시간 이상은 논스톱으로 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일본 V시네마를 올레티비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는

'생존게임 247°F'를 보고..
한 장소 영화는 공간의 제약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극복해야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재미있기가 힘들고 지루하고 답답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데 성공한다면 ‘큐브’나‘쏘우’나 ‘베리드’ 같은 걸작이 탄생한다. 도 아니면 모다. 이 영화에서는 그 한 장소가 관 속이나 지하실이나 큐브 같은 비현실적인 공간이 아니라 사우나라는 일상적인 공간이라서 잔뜩 기대가 됐었다. 사우나에 갇혔는데 계속 온도가 올라가는 것만큼 자연스럽게 공포를 조장할 수 있는 상황도 드물 것이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공간인데 그동안 왜 사우나를 배경으로 한 한 장소 영화가 안 나왔는지 의아하기 까지 했다. 노말한 오프닝부터 세 남녀가 사우나에 갇힐 때까지는 지루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참고 넘어갈 수 있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