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잇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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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혜, 윤선희의 ‘새폴더2’를 보고..

양선혜, 윤선희의 ‘새폴더2’를 보고..

앤잇굿?|2015년 10월 26일

최근 점점 에로비디오 시절로 돌아가고 있는 19금 IPTV영화의 어떤 경향의 정점에 서 있는 작품이다. 이야기가 없는 건 아닌데 거의 없다시피 하고 오로지 베드씬에만 충실하다. 오프닝 베드씬만 거의 10분가량 된다. 19금 IPTV영화를 다 본 건 아니지만 근래 내가 본 19금 IPTV영화 중 가장 에로비디오스러웠다. ‘새폴더1’보다 낫길 바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새폴더1’ 정도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봤는데 수준 차이가 심해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미덕이 있다. ‘새폴더1’도 그랬는데 배우들이 괜찮다. 불쾌하거나 낚였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은정 역의 양선혜 덕분이다. 오프닝에서부터 범상치 않았다. 포스터만 보면 윤설희 원탑 영화 같지만 아니다. 양선혜가 원탑이고 윤설희는 거들 뿐이다. 양선혜는 어디서

조정석, 이하나의 '특종: 량첸살인기'를 보고..

조정석, 이하나의 '특종: 량첸살인기'를 보고..

앤잇굿?|2015년 10월 26일

종합선물세트 느낌은 아니다. 초중반까진 한국판 ‘나이트 크롤러’인 줄 알았다. 그러나 중반쯤 되자 ‘나이트 크롤러’는 끝나고 한국 사회와 언론을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로 바뀐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말이 될락 말락 아슬아슬했지만 그럴싸했다. 만듦새도 뛰어나 역대급 걸작 한 편 탄생하는 줄 알았다. 문제는 전형적인 한국형 미스터리 스릴러로 돌변하는 중후반부터다. 지루하다 싶어질 때마다 이것저것 빵빵 터뜨려줘 정신없이 끝까지 볼 순 있었지만 내가 뭘 본 건 지 무슨 이야기였는지 잘 모르겠다. 뭐 하나 진득하니 파는 맛없이 이것저것 조금씩 건드리기만 하다 끝난 느낌이다. 잔뜩 벌여놓은 것들을 가까스로 수습은 했다만 두서없고 뜬금없고 깔끔하지가 못하다. 납득이 안 되는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는데 일단 조정석 캐

신유주, 정유진의 ‘맛있는 비행’을 보고..

신유주, 정유진의 ‘맛있는 비행’을 보고..

앤잇굿?|2015년 10월 24일

롤러코스터보다 잘 나와서 19금 IPTV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길 바랐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롤러코스터가 얼마나 잘 만든 영화인지 이제야 알겠다. 당시엔 가볍고 얄팍하고 알멩이가 없는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앙상블이 빛나는 웰메이드 영화였다. 리드미컬하고 밀도 넘치고 탄탄하고 아기자기하다. 재평가 받아야 할 것 같다. 한 공간 이야기는 재미있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 공간의 제약이 큰 만큼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포스터와 줄거리만 보고는 19금 IPTV영화에선 접하기 힘든 패기 넘치고 참신한 기획이란 생각에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영화가 설정만 있다. 비행기 기내 세트 빼곤 볼 게 없다. 주연급 여배우 두 명의 노출과 베드씬도 없다. 19금 IPTV영화

조조 히데오 감독의 ‘러브&서울 복숭아마을 도색소동기’를 보고..

조조 히데오 감독의 ‘러브&서울 복숭아마을 도색소동기’를 보고..

앤잇굿?|2015년 10월 22일

조조 히데오 감독의 전작 ‘미궁: 비밀애’는 대실망이었다. ‘AV아이돌’이나 일본에서 만든 그의 전작들과는 비교하기조차 미안한 날림 졸작이었다. 이번 작품도 제목이나 포스터만 보고는 전혀 기대가 되지 않았다. 홍보에 돈을 쓴 흔적이 느껴지지 않아 그냥 그런 작품인 줄 알았고 전직 일본 AV배우가 한국에 온다는 설정도 식상했다. 그래도 조조 히데오 감독의 한국 출시작들을 대부분 감상한 오랜 팬으로서 혹시나 해서 봤는데 이번에는 기대 이상이었다. ‘AV아이돌’만큼 톡톡 튀는 재미는 약했지만 놀랍게도 깊이가 있었다. ‘AV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인생을 적당히 사는 게 과연 그리 나쁜 것인가’ 등등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이 녹아들어가 있었다. 시골 마을의 열악한 촬영 여건에 지친 감독이 대충 촬영을 마무리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