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잇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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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와카코와 술'을 보고..
어릴 적에 일본여자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마냥 친절하고 다정하고 상냥하고 귀여운 줄 알았다. 식당도 마찬가지다. 아무데나 가서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았다. 일본여자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지만 일본 식당은 좀 겪어봤는데 정말 그렇더라. 아무데나 가서 먹어도 어지간하면 맛있었고 점원들이 친절한 것도 딱 내 스타일이었다. ‘와카코와 술’은 그런 나에게 딱 맞는 드라마다. ‘고독한 미식가’는 아저씨가 주인공이라 관심이 가질 않았지만 혼자서 술집 투어를 하는 여자가 주인공인 드라마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너무 궁금해서 안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매회 새로운 술과 음식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지만 여자 주인공이 남자 따위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와카코는 오로지 혼자서 하는 술집 투어만이 유

김꽃비의 '거짓말'을 보고..
김꽃비 영화는 딱 두 편 봤다. ‘죽도록 아름다운 세상’, ‘원컷 - 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 김꽃비라는 배우의 명성에 비해 영화들이 너무 별로였고 트위터 계정 이름이 바이크전도사라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으며 (배우와 오토바이의 관계는 ‘올드보이’ 때 최민식이 강혜정에게 준 가르침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원컷 - 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에서는 같이 출연한 아오이 츠카사 혼자 노출과 베드씬을 담당하는 걸 보고 이건 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김꽃비 본격 출연작이자 원톱 주연 영화는 ‘거짓말’이 처음인데 내가 그동안 김꽃비라는 배우를 오해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볼 게 주인공 연기 밖에 없는 영화는 주인공이 연기를 못하면 영화가 아닌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

서갑숙의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를 보고..
서갑숙은 안 나온다. 나레이션만 맡았다. 배우 서갑숙의 자전적 에세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가 대박 난 이유는 유명 여배우 서갑숙의 19금 에세이였기 때문이다. 만약 서갑숙이 정체를 숨기고 필명을 썼거나 무명 여배우 또는 일반 가정주부의 고백이었다면 그렇게까지 대박이 나진 않았을 것이다. 그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려면 단지 ‘유명 에세이가 원작’이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서갑숙 역을 어느 여배우가 맡는지가 중요하다. 에세이 출간 당시 서갑숙 정도의 인지도를 갖고 있는 여배우가 본격 19금 연기를 펼쳤다면 대박이 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포스터를 보니 서갑숙 역은 신인 여배우가 맡았다. 그렇다면 과연 뭘로 승부를 보려고 했는지가 궁금했는데 영화를 다 봤는데

공자관 감독의 '친구엄마'를 보고..
19금 IPTV영화들에 대한 관심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지만 공자관 감독의 신작이라서 봤다. 역시 공자관이었다. ‘젊은엄마’로 19금 IPTV영화의 한 획을 그은 공자관 감독이 이번 ‘친구엄마’로 종류는 다르지만 또 다시 한 획을 그었다. '젊은엄마'가 이야기적인 면에서의 한 획이라면 ‘친구엄마’의 한 획은 수위다. ‘친구엄마’는 소재나 설정만 봐선 전혀 새로울 게 없다. 최근 유사 엄마 시리즈가 너무 많이 나와 식상한 감마저 있었다. 과연 무엇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 지가 궁금했고 그 식상한 설정을 어떻게 풀어나갔을지 기대하고 봤는데 내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허를 찔린 기분이다. 그게 수위일 줄은 몰랐다. 19금 IPTV영화의 수위는 ‘친구엄마’가 끝이다. 더 이상은 불가능하다. 맨 처음 포스터

정윤희, 김형자의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를 보고..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라는 제목이 웃겨서 봤는데 비극적인 내용이라 의외였고 여자 주인공 보고는 깜짝 놀랐다. 옛날 옛적에 정윤희라는 전설적인 미모의 여배우가 있었다는 얘기는 종종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애마부인’의 안소영도 그렇고 그 시절에는 여배우가 되려면 무조건 예뻐야 됐나 보다.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싱그러움 그 자체였다. 조연으로 등장하는 김형자 선생님도 마찬가지. 뜨겁고 정열적이고 서글서글한 남미 스타일 미인이셨을 줄은 몰랐다. 각선미도 보통이 아니었다. 댄스 장면이 잊히질 않는다. 정윤희를 비롯해 등장인물들이 다들 대사가 없는 편이라 답답했는데 김형자 선생님 등장 이후 숨통이 확 트였다.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요즘 활동하고 있는 주연급 여배우 중 반 정도는 이 시대에 활동했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