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U MISS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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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posts가버나움
국내 개봉된지 거의 한 달 정도 지난 작품. 그동안 봐야지 봐야지 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보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 상영관이 너무 없다거나, 그나마 있는 시간대가 너무 이른 아침 조조 시간대이거나... 하지만 솔직히 까놓고 말해 미루고 미루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부담감 때문이었다. 이런 종류의 영화들을 기피하는 건 딱히 아닌데, 그럼에도 이런 영화를 꼭 봐야할까- 하는 부담감. 어린 아이들이 나와서 학대 받고 고통 받는 모습을 보는 게 이제는 좀 힘들어졌달까. 허나 생각보다 관객을 몰아붙이는 영화는 아니다. 그렇다고해서 영화의 현실 반영이나 현실 비판 강도가 적다는 말은 결코 아니지만, 그럼에도 아주 가학적인 묘사로 아이들을 그리지만은 않는다는 이야기. 오히려 아이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
사탄의 베이비시터, 2017
B급 영화 또는 쌈마이 영화들 중에, 폭주 기관차처럼 돌진하는 영화들이 있다. 장르적으로 설명이 많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SF나 판타지의 외피를 뒤집어 썼으면서도, 그 세계관이나 설정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 않는 영화들. 그냥 나몰라라- 하고 던진다기 보다는 이게 지금 중요한 게 아니야!- 라면서 돌진하는 영화들. 이 영화가 좀 그렜다. 근데 무식하게 또 막 돌진만 하는 영화는 아니고, 의외로 변속 기어 찰지게 넣더라. 영화 초반은 딱 B급 호러 영화 빌드업이다. 주인공 소개하고 주인공 괴롭히는 잔당들과 영화의 메인 악역이 될, 그러면서 반전을 갖고 있는 인물까지 소개하는 것. 여기에 적당한 성적 묘사와 루저 감성까지 결합됨. 딱 호러와 코미디가 적절하게 혼합된 장르 영화의 초반부 같지 않나.
롱키스 굿나잇, 1996
90년대의 모든 것이 들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90년대 액션 영화 돌풍의 핵이었던 버디 무비란 하위 장르가 베이스로 깔려 있고, 여기에 기억상실증과 킬러 스토리가 결합되어 있잖아. 폭발을 뒤로하고 두 주인공이 빌딩에서 뛰어내릴 땐 지금을 90년대처럼 느끼게 한 그 바이브에 입으로 자연스레 'HELL YEAH!'를 외치게 되더라.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두 주인공 중 한 명이 사무엘 L 잭슨. 이러면 말 다한 거잖아. 깔쌈하게 재밌는 영화다. 2019년 지금 시점으로 리메이크한다면 폭발 장면을 비롯한 여러 대형 액션 장면들은 기술적으로 더 기깔나게 찍을 수 있겠지만, 역설적으로는 지금 버전 특유의 그 90년대스러운 기운이 쫙 빠질 것 같음. 하여간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거지만 그 90년대 바이브가
<배트맨 대 슈퍼맨>, 생각할수록 어이 털리는 것들
슈퍼맨과 조드 장군의 메트로폴리스 전투 이후 2년동안 대체 미 정부는 뭘하고 있었나. 크립토니안들에게 그렇게 당하고 슈퍼맨의 존재 역시 걱정하고 있었으면서, 도심 한 가운데에 추락한 그들 우주선은 그대로 냅뒀다. 렉스 루터 말마따나 외계존재들이 걱정되면 폭탄으로 우주선 문을 터뜨리든 어쩌든 따고 들어가서 외계 기술을 습득했어야지. 렉스 루터가 아무리 천재라해도 조드 지문 잘라내서 우주선 문 따는 건 손에 꼽힐 정도로 어이가 털리는 장면인데, 심지어 정부에서는 그딴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지문 잘라내기는 커녕 그냥 시체 끌고가서 손만 대면 열렸을텐데, 고작 정부놈들이 한 거라곤 우주선 주변에 텐트치고 앉아있던 것 밖에 없다. 렉스 루터는 자신의 가장 비밀스런 계획들이 들어있는 컴퓨터를 파티가 벌어지는 건물
콜드 체이싱
라는 노르웨이 영화의 미국 리메이크작. 재밌는 건 감독이 같다. 노르웨이에서 자신이 찍었던 이야기를 미국으로 가 그대로 다시 찍은 셈. 근데 왜 리암 니슨을 캐스팅한 걸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후로 요즘 여러 중저예산 액션 영화들을 전전하며 이미지가 좀 고꾸라진 면이 있잖아. 그래서 궁금했었는데, 다 보고 나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 리암 니슨이 갖고 있는 액션 배우의 이미지를 그냥 소비하는 게 아니라 비꼬고 틀어서 재치있는 영화로 만들었던데. 그러니까 이 영화는 액션 영화가 아니라는 말씀. 일단 주인공인 리암 니슨의 아들이 죽는 걸로 시작한다는게 개그. 그동안 딸도 잃고 여러 가족 잃다가 이번엔 아들이라는 점에서 신선하다고 해야하나. 어쨌거나 이



![[Spoiler] '우주 형제' 완결. 매거진 신작 '천선 전기'.](https://img.zoomtrend.com/2026/06/10/1781142015-ECBD98ED8AB8EBA1A4EB9FACEBA5BCEB93A0EC9E9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