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在衒의 백일몽

철혈의 오펀스가 야쿠자물이 된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By  | 2017년 4월 4일 | 
철혈의 오펀스가 야쿠자물이 된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철혈의 오펀스의 철화단은 '군대' 가 아니라 '무장단체' 입니다. 사실 이게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르죠. 사실 무장단체라는 무력집단은 명확히 무엇이라고 규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군벌일수도 있고, 용병일수도 있고, 테러단체일수도 있고, 혁명단체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범죄조직일수도 있죠. 그리고 현실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무장단체는 이 가운데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군벌이기도 하고, 용병이기도 하고, 때로는 테러단체이기도 하고, 때로는 혁명단체이기도 하고, 때로는 범죄조직이기도 하죠. 애초에 블랙워터처럼 특정 국가의 법적인 통제를 받는 용병이라는 것은 미국같은 강력한 행정력을 가진 국가에나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행정력과 치안력을 갖추지 못한 국가에서 총을 든 사람들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이 의무화된다면?

By  | 2017년 6월 24일 | 
너의 이름은. 연예인 더빙 사태로 성우갤러리에서 헛소리를 좀 하다가 생각난 겁니다. 영화 배급사들은 배급하는 영화의 배리어프리 버전의 제작을 의무화하는 겁니다. 쉽게 말해 한국 영화는 화면해설 음성과 배리어프리용 자막을 씌워야 하는 거고, 외국 영화는 여기에 한국어 더빙 작업이 들어가야 하는 거죠. 그리고 상영관이 x개 이상인 영화관은 최소 하나 이상의 상영관을 배리어프리 전용관으로 배정하고, 배리어프리 영화만을 상영하게 하는 거죠. 뭐, 장애인에 대한 복지의 부담을 배급사가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니 여기에 대해 적당한 보조금을 줄 수도 있겠죠. 예를 들면 배리어프리화 작업에 소요되는 비용의 X%는 국가가 부담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뭐, 아무튼 이렇게 하면 성우들

[철혈의 오펀스]올가 이츠카의 두 조력자, 맥길리스 파리드와 나제 터빈

By  | 2017년 2월 14일 | 
이야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금발 로리콘의 진의가 드러났습니다. 금발 로리콘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힘으로 환산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건담 바알을 손에 넣으면서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걀라로호른의 정점에 서고 모든 힘을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러스탈 앨리온은 이에 대해 어린아이의 발상이라고 말합니다만... 전에 한번 언급했던 것인데, 아이들이 소년병이 되려는 동기 가운데 하나가 힘에 대한 동경입니다. 분쟁지역의 어린아이들은 힘 있는 사람에게 착취당하면서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또는 무력감에 대한 보상심리로서 힘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철혈의 오펀스의 양대 주인공중 하나인 올가 이츠카에 대한 동기 또한 힘에 대한 동경이

건담 빌드 파이터즈 시리즈의 의의

By  | 2017년 5월 31일 | 
건담 빌드 파이터즈 시리즈의 의의
최근에 든 생각인데, 건담 파이터즈 시리즈는 건프라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것들의 외연을 넓혔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건프라가 다루는 소재는 건담이라는 작품에 등장한 메카들-흔히 MS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건프라로 발매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적어도 건담 시리즈에 나올법한 형태와 설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건빌파는 이것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할까요... 빌파 이전의 작품인 건프라 빌더즈 비기닝에서 처음으로 란도셀을 맨 곰 형태의 베앗가이가 선보여졌고, 빌파 시리즈에서 베앗가이 3이 나옵니다. 이로서 곰인형같은 물건도 건프라 대접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에서는 트라이온3이라는, 슈퍼로봇에 가까운 물건과 함께 M

철혈의 오펀스가 우로부치 겐 각본이었다면...

By  | 2017년 4월 3일 | 
철혈의 오펀스라는 작품을 거칠게 요약하면 '살기 위해 발버둥치던 소년병들이 세상의 질서에 짓밟힌다.' 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렇게 보니 문득 우로부치 겐이 떠오르더군요. 우로부치 겐이 가장 뛰어난 각본가는 아닐지는 몰라도 이런 이야기는 우로부치 겐이 잘 쓰죠. 특히 철혈의 오펀스에서는 범죄조직이나 폭력 같은 소재가 중요하게 다뤄지는데, 이런 소재를 가장 잘 다루는 각본가라고 생각합니다. 뭐, 우로부치 짱짱맨 스러운 글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철혈의 오펀스의 테마(?)와 우로부치는 궁합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