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일이지만 '리얼 사운드 : 바람의 리글렛'이란 게임이 나온 적 있다. 'D의 식탁'을 만든 게임계의 괴인 크리에이터 '이이노 겐지'가 만든 게임이다. 다른 게임과 다른 점이라면, 그래픽이 없다. 눈 감고 플레이할 수도 있다고 했다. 흥미가 있었지만 직접 플레이해 볼 기회는 없었다. 일본어도 못하는데 애써 구해서 해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다만... 이런 게임을 만들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만 했을 뿐. 그랬는데, 정말 소리로만 즐기는 게임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도쿄 게임쇼 2018에 출전한 '오디오 게임 센터'라는 프로젝트다. PC에서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소리로 게임을 해보자'라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 '앞을 보지 못하는 프로그래머'가 자신과 같은 사람도 즐길 수 있게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