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가드 (2018, 넷플릭스)(약간의 스포일러) 오 재밌었다. 1화에서는 기차 안 테러 상황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더니, 중반부터는 드라마 좀 봐온 인간의 내공을 무력화하는 상식 밖의 전개가 이어진다. 아니 저럴 수가, 저 사람이 저렇게 되다니, 아니 또 저렇게 되다니 같은 감탄이 절로 나는데, 그게 엄청 탁월하게 느껴져서가 아니라 황당해서다. 아니 그래서 어떻게 하실 건데요, 같은, 이 드라마 쉑이 어띃게 하나 좀 볼까, 싶은. 뭐래. 암튼 상식 밖의 전개는 제법 성공적이었고 마지막 주인공이 처한 최대 위기 장면에서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주인공이 너무 불쌍해서 뭉클해지기까지 했다. <블랙 미러>도 그렇고 <셜록 홈즈>도 그렇고 영국 드라마 특징인지 몰라도 시리즈가 길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