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 추천으로 보았다. <중쇄를 찍자(중판출래)>. 제목 한번 재미있다. 만화 출판을 다룬 이 드라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한 두 캐릭터를 꼽자면, 유도 선수 출신의 신입 편집자도, 잘생긴 부편집장인 오다기리 조도 아닌, 야스이와 누마타다. 야스이는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싶을 만큼 자기중심적인 편집자로서, 신인 만화가를 도구로 이용하다 간단하게 버리고 동료와 언쟁을 벌이다가도 싹 무시한 채 6시 칼퇴근을 정말 칼같이 실천한다. 게다 연예인 기획사가 개입된 만화책의 표지에는 아무 고민도 없이 아이돌 사진을 싣는 등 편집자로서의 고뇌도 없고, 작가와의 미팅은 10분을 넘기지 않으며, 항의하는 이에게는 썩소를 날려줄 뿐 아니라, 근무 시간의 상당 부분을 개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할애한다. 그러나 그의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