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프랑수아 오종 감독, 2016)복잡하고도 미묘한 영화였다. 말하고자 하는 게 너무 많다고 해야 하나. 많은 것치곤 정신없진 않은데, 대체 뭐지 싶어진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약혼자 프란츠를 잃은 안나. 부모도 다른 가족도 없는 안나는 시부모가 될 뻔했던 분들과 함께 살며 상실의 고통을 견디고 있다. 매일 같이 빈 무덤에 꽃을 꽂으며 약혼자를 추모하던 어느 날, 훤칠한 프랑스 남자 하나가 그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전반부는 이 남자가 주요 인물이다. 이 사람ㅇ른 누구인가, 안나와 이 남자, 이 남자와 프란츠의 부모는 어떤 관계는 발전 혹은 파멸할 것인가를 궁금하게 한다. 이 남자의 정체, 정말 프란츠의 친구일까? 연인일까? 아니면 뭐지? 안나와 이 남자는 서로에게 끌리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