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자](2009, 정기훈)를 본 소감. 최강희가 생각보다 연기를 잘한다?!물론 최강희가 연기를 못하는 배우라는 생각은 없었지만 생각보다 그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는 얘기다. 드라마에서 재벌2세 지키는 비서 역할이나공감을 끌어내지 못하는 4차원 캐릭터였다가 갑자기 사고로 죽는 그런 영화 주인공보다는 훨씬 좋았다. 셋톱 무료영화였고, 최강희가 어쩐지 막 남 같지는 않고, 그러나 기대는 사실 굉장히 적었는데 코미디를 지향하는 만큼 엄청난 신파로 날 곤경에 빠뜨리지 않았고 배우들의 연기는 제법 좋았던, 착한 영화였다. 아니 근데 이 영화가 2009년 거였단 말야? 작년 건 줄 알았다. '시간'은 왜 이렇게 이기적일까. 같이 가는 사람들 생각은 안 하고 저 혼자 막 앞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