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moa

데굴데굴 크로아티아 네번째

By  | 2020년 5월 16일 | 
오늘은 플리트비체에서 체크아웃 후 스플리트로 이동하는 날이다.스플리트로 가는 이유는 단하나, 내 인생 최고의 섬 흐바르!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함이었으나그래도 이왕 들르는 도시인데 휴가 기분좀 만끽하자해서 스플리트 리조트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계속 에어비앤비만 묵어오다가 그럴듯한 리조트가 오랜만이라 아주 기대가 컸으나성수기를 지난 리조트의 투숙객들은 평균연령이 우리 증조할머니 나이대인데다 조금만 목소리를 높여 웃을라치면 아주 노려보는 통에 구석에 찌그러져서 굉장히 눈치밥을 먹었다.아이 땡시라 여긴 더 못있겠다, 저녁은 나가서 먹자.해서 나온 스플리트 맛집 dalmatino에서 라들러와 함께 맛있는 까만밥과 빨간 파스타를 먹었다.아무래도 이번 여행의 목적은 세상의 모든 라들러 맛보기가 되어가는 듯 하다.

데굴데굴 크로아티아 마지막

By  | 2020년 5월 17일 | 
오늘은 해원이가 도라이브니크 약국 어딘가 숨겨놓은 쪽지를 찾으러가는 날해원이는 자다르까지만 일정을 함께하고 바로 라흐마니노프로 떠나서 그 아쉬운 마음을 편지에 담아 도시 어디엔가 숨겨 놓겠다는 약속을 하고 장소 힌트를 사진한장으로 보내주었다. 결전의 날이니 만큼 아침에 라들러를 주문하고라들러에 어울리게 소박한 피자와 그라탕을 주문했다. 오늘도 날이 좋으니 입가심으로 아이스크림을 대충 한끼 해결했으니 해원이의 쪽지를 찾으러 출발해원이를 친딸처럼 아끼는 땡시리는 쪽지를 찾을 생각에 아주 신이 나있다.장미크림을 파는 약국 돌구석에 박혀있던 쪽지를 기어코 찾아낸 우리는 해원이에게 이 벅찬 소식을 하루빨리 전하고자우체국으로 달려가 엽서를 사서 볼펜으로 기쁜 마음과 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쓰고는 그 자리에서

데굴데굴 크로아티아 두번째

By  | 2020년 5월 12일 | 
좋은 첫인상을 심어준 에어비앤비 할머니와의 작별인사를 하고 향한 곳은 그 이름도 유명한 Pag island!! 유럽 젊은이들이 더이상 이비자를 가지 않고 팍으로 모인다하여 그 존재를 안 것 만으로도 너무 신명이 났던 곳이었다.구글을 검색해보면 이런 사진들로만 가득하여 더 늙기전에 반드시 가보아야만 하는 곳이 되었다. 숙소와 렌터카, 고속선 등 모든 필요한 예약을 마치고 우리는 알게되었다.여기도 시즌이 있고 그 시즌은 이미 우리가 도착하는 일주일전 끝난다는걸 하지만 그래도 요즘 젊은이들 어떤 곳에서 놀았는지 구경이나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실은 그 팍섬 나도 가봤어 라는 말을 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 기존의 계획에서 변경없이 강행하였다.나만큼 땡시리도 지독한 면이 있다.짐을 가득 실고 아무도 없는 팍

데굴데굴 크로아티아 세번째

By  | 2020년 5월 12일 | 
오늘은 유일하게 스케쥴이 있는 날이다.전날 저녁, 노을에 감탄하며 동네 산책을 하다 본 'crazy jet boat'라는 강렬한 이름에 이끌려 검색해보니이런 이미지가 쏟아져 나오는 것 아닌가명상가득한 차분한 이번 여행이 살짝 무료해질때쯤 운명처럼 나타난 크레이지 젯봇 광고에 홀려 바로 다음날 오전시간으로 예약했다.보통은 몇주전 예약해야한다고 할 정도로 인기라는데 이 또한 비성수기의 장점이었다.여튼 떨리는 마음에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도 대충 해결하고 슬렁슬렁 걸어 도착하여 구명조끼를 입고 보트에 올라탔다.동양인은 우리 뿐이라 약간의 관심속에 자리를 잡고 몇가지 안전수칙을 듣고 출발 과연, 크레이지라는 단어에 어울리게 물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난리도 아니었고비수기라 평소보다 더 길게 운행해주어 나중에는 살짝 빨

데굴데굴 크로아티아 다섯번째

By  | 2020년 5월 16일 | 
아니 꿈이야 생시야 이게 뭐야지난 밤의 황홀했던 기억을 찾아 헤매던것도 잠시떠나기 싫다. 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그동안은 다음 동네는 어떨까, 재밌을까 라는 호기심과 기대로 지내왔으나흐바르섬은 처음으로 잠시 멈추고 머물고 싶은 느낌이었다.이렇게 떠나야 남은 생애에 한번 더 오겠지라고 합리화하며 마음을 추스르고 아침 산책에 나섰다.이 섬은 아침도 아름답구나. 요물같으니라고.. 페리를 타고 스플리트에 돌아와 오랜만에 구텐탁과 조우한 후 우리의 마지막도시 두브로브니크로 향했다. 땡시리는 뭔가 머리에 입력되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새로고침이 안되는 특징을 가진 친구인데하필 두브로브니크라는 단어 입력이 잘못되어서 여행 내내 도라이니크, 도브라브노쿠, 도블라네니카 등등세상에 없는 창의적인 단어를 많이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