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저녁과 밤 사이](https://img.zoomtrend.com/2013/10/29/f0013550_526e21e9484df.jpg)
처음의 목표는 지리산 둘레길이었다. 할로윈나부랭이로 정신머리없을 이태원을 떠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월의 마지막주를 어떻게 한가찌고 아름답게 보낼까 고민하다 대전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우리 철우가 있고, 계룡산도 있고, 심지어 성심당까지 있는 대전은 그렇게 가을여행에 완벽한 도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바로 출발 낮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어둑어둑해져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나를 보고 까칠한듯 친절한 매력의 소유자 철우가 학교로 데려가주고는 이곳저곳 소개시켜 주었다. '학교 좋다 철우야. 근데 해지기 전에 빨리 가자 엑스포공원' 1993년에 엑스포가 열렸으니 무려 20년만의 방문이다. 어둑한 시간 + 무료입장 + 아무도 없는 넓은 공간 + 지나치게 새것같은 20년 전 그대로의 모습은 이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