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시디어스 : 귀신](https://img.zoomtrend.com/2012/09/25/f0045271_505f04e0e4ad0.jpg)
귓불에 뚫린 구멍, 아니면 귀걸이 같은 것을 보자니 토인 같아 보이는 외양을 한 악귀인데도 이 대목의 홀연한 출몰 방식과 시뻘건 얼굴 때문인지 그럭저럭 인상에 남았던 장면이다. 결말을 감안하면, 한두 발자국 떨어져 출현한 것도 아니고, 도깨비가 조쉬 바로 뒤에 바싹 붙어 반쯤 가리거나 겹치는 앵글로 나타난 까닭이 플롯상 중요했던 모양이다. 무인도에서 씻나락 까먹으며 소일하는 귀신을 상상하기 힘든 만큼 아무래도 산 자 앞에 나타나야만 하는 운명인 듯하다. 귀신의 특권 중에 웃기는 게 있는데, 살금살금 조용조용 쓱 하고 파라노멀 액티비티를 일삼고 다니면서도 왜 눈에 확 띄는 저런 얄궂은 꼬라지를 하고 나타나는가, 아니, 전혀 인간 같지도 않다는 전략과 디자인을 힘들게 구사하고도 놈들은 어째서 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