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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투 마스 Mission To Mars (2000)

미션 투 마스 Mission To Mars (2000)

멧가비|2017년 1월 14일

이 영화에서 재미있는 건 그 구성의 흐름이다. 다른 행성을 향해 진지하고 과묵하게 나아가는 하드 SF로 시작하지만 끝은 스페이스 오페라. 예컨대 [마션]으로 시작한 영화가 [스타트렉]으로 끝나는 셈이다. 물론 영화의 전체적인 베이스에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대한 리스펙트가 깔려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영화의 결론은, 그토록 탐구하려 했던 대상인 화성이 사실은 미지의 영역이 아닌, 인류가 출범한 진짜 고향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어쩌면 우주를 향한 인간의 끝없는 탐구심의 근원이 궁극의 "귀소본능"에서 기인한 것이었다는 신선한 해석이다. 이런 해석은 감동적이지만 한편으로 자존심이 상한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욕망이 결국 엄마 뱃속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칭얼거림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용한 지구 The Quiet Earth (1985)

조용한 지구 The Quiet Earth (1985)

멧가비|2017년 1월 14일

정체 불명의 과학 실험, 그 한 순간의 실수가 불러온 인류의 증발. 설정 면에서 [나는 전설이다] 혹은 [미스트]를 연상할 수 밖에 없는데, 오히려 영화는 절망적인 인류 멸망의 세계관을 다루면서도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절망이나 폭력이 아닌, 근거없는 희망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더 돋보인다. 제목부터가 아이러니하다. 때는 핵의 공포가 남아있던 냉전시대, 그토록 시끌시끌했던 지구가 한 순간에 조용해졌는데 남은 것은 평화 대신 지독한 고독함이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그 넓은 지구를 독점하게 된 자유로움을 즐기기보다는 타인의 체온에 목말라한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처럼, 그렇게 박터지게 싸웠어도 결국 인간은 다른 인간을 필요로 한다는 거다. 이렇게나 쓸쓸한 반전(反戰) 영화라니!

패신저스 (2016) / 모튼 틸덤

기겁하는 낙서공간|2017년 1월 9일

출처: IMP Awards 지구에서 떠나 새로운 개척 행성에서 새 인생을 살 생각에 우주여객선에 탄 5000명의 승객 중 3등 객실 여객 짐(크리스 프랫)이 동면기 오작동으로 30년이 지난 시점에 깨어나고, 자신만 80년 넘게 홀로 있어야 한다는 현실을 깨닫는다. 외로움에 자살까지 생각하던 짐이 1년 동안 혼자 지낸 후에 1등 객실 여객이자 유명 작가인 오로라(제니퍼 로렌스)가 깨어나고, 둘은 무인도에 둘만 남은 남녀처럼 지내다 사랑에 빠진다. 인간의 수명을 뛰어넘는 개척 행성으로의 장시간 여행, 동면, 무인도에 남은 두 사람, 드물지 않은 소재를 조합해서 매끈하게 다듬은 변형 무인도 재난물. 흔한 설정과 소재를 다듬어 신선하게 엮은 솜씨가 매우 좋다. 대형 스타를 기용해 CG를 활용한 블록버스터 영

환타즘 래비저 (Phantasm: Ravager.2016)

환타즘 래비저 (Phantasm: Ravager.2016)

뿌리의 이글루스|2017년 1월 6일

2016년에 데이비드 하트만 감독이 만든 환타즘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최종작. 환타즘 시리즈의 감독인 돈 코스카렐리가 제작을 맡고 각본에도 참여했다. 내용은 전작에서 톨맨과 사투를 벌이다가 마이크를 찾아서 홀로 계속 여행을 하던 레지가 쇠공과 한차례 전투를 마친 뒤 쇠기둥을 지나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서 의식을 깨고 보니 병원이고 치매 걸린 노인으로 마이크의 보살핌을 받는데.. 병원에 입원한 노인인 자신과 톨맨이 지배하는 황폐한 미래에서 마이크와 재회한 자신 사이에서 현실과 꿈을 오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본래 2004년에 돈 코스카렐리 감독이 환타즘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인터뷰에 밝히고 톨맨 배역을 맡은 앵거스 스크림도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말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