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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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Virtuosity Virtuosity (1995)
네트워크와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두 분야는 각각 독자적으로 발전하다가 어느 시점에 서로 만나 화학 작용을 일으켜 수 많은 예술가와 이야기꾼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게 아니었을까 추측하게 된다. 90년대 SF의 가상현실 붐의 근원을 다른 무언가로 설명할 수 없다면 말이다. 자신의 가족을 죽은 살인범을 쫓는 경찰의 이야기, 플롯 자체는 익숙한 액션 장르의 결을 그대로 따른다. 그러나 상투적인 이야기에 당시 장르적 트렌드이기도 했던 '가상현실'이 소재로 사용된 점은 분명 새로운 측면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특히나 3D로 구현된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게임을 꽤 그럴듯하게 묘사한 선구자적 영화. 시뮬레이션 속 AI 캐릭터를 연기하는 러셀 크로우의 연기력이 영화의 생명력을 절반 정도 책임지고 있기도 하다.

당산대형 唐山大兄 (1971)
이주노동자의 분노와 복수 쯤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의미부여. 무대가 태국인 것은 그저 예산절감 차원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고, 어차피 주요 인물들 포함 마지막 악당들까지 모두 중국인이기 때문에 영화의 갈등 관계에 국적이나 민족성을 부여하는 것은 과잉 해석이다. 의도가 아예 없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그냥 다른 나라에서 중국인들 깽판치는 이야기일 뿐. 영화는 한 마디로 이소룡의 캐릭터와 "진번쿵푸"의 다이나믹한 동작을 선보이는 무대 공연과도 같다. 드라마틱한 스토리라던가 카리스마 있는 악당으로 이야기를 완성하기 보다는 괴조음을 지르는 이소룡의 원맨쇼나 다름 없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주연 배우로서는 사실상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입장이라 이소룡 본연의 스타일보다는 타협점이 더 많이

살인 이론 Kill Theory (2009)
빈 산장에 쌍쌍이 모인 방종한 십대들. 이제는 설명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클리셰로 시작하는 영화는 살인마의 조금은 낯선 제안으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살인마가 일일이 찾아가서 죽이는 대신 "너희들끼리 죽여라" 라며 미션을 부여한 것이 바로 그 것. 산장 슬래셔와 배틀로얄을 섞은 셈인데, 문제는 제대로 못 섞었다는 거다. 두 개의 레퍼런스에서 가장 재미없는 부분만을 골라서 섞은 느낌이다. 친구들끼리의 상호 살인에는 최소한의 설득력도 없으며 살인마는 게으르다. 친구들이 서로 죽이는 비극을 만든 건 살인마의 설계 때문이 아니라 그냥 지독하게 멍청했기 때문이다. 멍청해서 죽는 영화가 재밌을리가 없지. 설득력은 포기하고 마냥 B급 영화로만 즐기기엔 슬래셔나 고어로서의 기술적인 부분 역시 형편 없다.

나이트메어 4 꿈의 지배자 A Nightmare on Elm Street 4 : Dream Master (1988)
전작에서 살아남은 삼인방은 부활한 프레디의 집요한 보복에 허무하게 당하지만, 프레디 퇴치사의 계보를 이을 앨리스를 발굴해낸다. 앨리스는 꿈의 전사가 됐던 아이들의 내공과 경험치를 흡수해 드림 마스터가 되지만 컨트롤 미숙으로 되려 새로운 희생자들을 갖다 바치는 포탈 역할만 하게 된다. 낸시-크리스틴-앨리스로 이어지는 프레디 퇴치사의 계보를 보고 있노라면, 어쩌면 앨리스는 나이트메어 세계관의 루크 스카이워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헐리웃이 일본 눈치를 보던 80년대의 정서가 역시나 짙게 깔려, 심지어 앨리스는 프레디에게 뻑킹 욱일기 펀치를 날리기까지 한다. 멍청한 가라데 영화로 끝났더라면 시리즈에서 손 꼽힐 졸작이 되었겠지만, 1편부터 꿈 속 소녀들이 지겹도록 불러대던 프레디 주제가가 끝까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