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은 아예 자신의 영화사를 케이퍼 필름이라고 할 정도로 케이퍼 무비의 매력에 푹 빠진 듯 하다. 케이퍼 무비란 일종의 필름 느와르에 속해있는 장르라고 할 수 있지만, 범죄의 과정과 그 성공과 실패 과정을 좀 더 적나라하고 자세하게 묘사할때 케이퍼 무비가 된다. 일반적으로 1950년작인 존 휴스턴의 아스팔드 정글을 케이퍼 무비의 시작점이라 볼 수 있는데, 큐브릭의 킬링, 줄스 다신의 리피피 등을 거쳐, 소더버그의 오션스 일레븐에 이어질 정도로 케이퍼 무비는 계속 이어진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과 같은 영화는 보석이나 돈이 아닌 꿈을 훔치는 새로운 스타일의 21세기적인 케이퍼 무비라고도 할 수 있다. 그냥 단순한 윤리적 잣대를 가지고 케이퍼 무비를 표현하자면, 케이퍼 무비는 나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