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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 로빈, 1997

DID U MISS ME ?|2022년 3월 14일

이미 충분히 가족친화적이고 만화적이었던 전작 의 그 농도가 워너의 수뇌부에게 있어서는 아직 한참 모자라게 느껴졌나 보다. 그리하여 그들은 조엘 슈마허와 조지 클루니를 방패막이 삼아 결국 끔찍한 괴물을 만들어내고야 만다. 튀어나온 젖꼭지를 달고 피겨 스케이팅을 하는 배트맨. 그로도 성이 차지 않았는지 배트맨은 서핑보드를 탄채로 밤하늘을 가르고, 포이즌 아이비를 두고 로빈과 연적이 되어 아웅다웅하며, 끝내는 많은 배트맨 팬들을 절망 상태로 몰아간 마성의 아이템 배트 신용카드를 꺼내 자랑하기에 이른다. 심지어 유효기간은 FOREVER! 사실 데이비드 에이어의 때부터 느꼈던 것인데, 워너는 자신들이 쥔 패의 진짜 가치와 진짜 재미와 진짜 의미를 잘 모

배트맨 포에버, 1995

DID U MISS ME ?|2022년 3월 13일

출동 직전, 샌드위치 싸가겠냐는 알프레드의 말에 차 타고 가면서 드라이브 스루로 사먹겠다는 배트맨의 첫마디. 여기서부터 이미 새 제작진이 세운 이 영화의 새 기조가 딱 보인다. 대놓고 만화적이고, 대놓고 유쾌하게 가겠다는 것. 그게 통했느냐는 다른 이야기지만... 그게 버튼버스든, 놀란버스든, 스나이더버스든 간에 브루스 웨인은 언제나 배트맨 활동에 진심이었다. 근데 그 중에서도 특히나 슈마허버스의 브루스 웨인이 가장 진심인 듯. 이 양반은 월레스와 그로밋 마냥 자기 회사 사무실에서도 바로 배트맨으로서 출동할 수 있게끔 책상 아래에 미끄럼틀도 설치해뒀음. 그 시내 회사에서부터 시 외곽 자신의 저택까지 단숨에 돌파할 수 있는 초고속 봅슬레이도 구비해뒀는데 이게 대체 얼마냐... 돈도 돈인데 이거 다 언제

배트맨 리턴즈, 1992

DID U MISS ME ?|2022년 3월 13일

돌아온 팀 버튼의 고담시는 그 첨탑이 더 뾰족하게 섰다. 악당도 두배, 배트맨의 고민도 두배, 팀 버튼의 표현주의적 색깔도 두배! 근데 흥행은 두배 못함. 2022년 현재 기준으로 지금까지의 팀 버튼 필모그래피를 모두 살펴보았을 때, 진정한 팀 버튼 월드의 완성으로 그중 딱 세 작품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필모그래피 전반기의 , 그리고 후반기로 넘어가는 기점인. 그리고 나는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꼽고 싶다. 쉽게 말해 DC 코믹스에서 파생된 배트맨이란 캐릭터보다, 팀 버튼의 색깔이 훨씬 더 깊고 진하게 들어가 있는 것이 바로 이 라는 이야기. 때문에 원작이나 전작 속의 수퍼히어로 장르적인 색채를 기대하고 본 사람들은 실망했

더 배트맨 The Batman (2022)

멧가비|2022년 3월 7일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크 나이트]보다는 영화적 완성도는 떨어진다. 그 치밀하고 쫀쫀한 긴장감은 차마 이기지 못했으나 나는 놀란이 만든 캐릭터로서의 배트맨보다 이쪽이 더 맘에 든다. 한 마디로, 까리하다. 개간지. 적어도 이 시리즈가 이어지는 동안 배트맨이 개한테 물려 낑낑대는 흉한 꼴은 보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스파이더맨 IP에서 샘 레이미가 알짜배기들을 다 뽑아먹었고, 나머지 잉여들로 신작을 꾸리기 위해 마크 웹은 본격 하이틴 로맨스를 들고 나온 바 있다. 하물며 배트맨 IP는 80년대 슈퍼히어로 장르 영화의 모더니즘이 시작된 이래 해석본만 네 개다. 펄프 소설과 찰스 디킨스를 모티브 삼아 자기만의 고담시를 창조한 팀 버튼. 60년대 애덤 웨스트 키치를 데카당스적으로 재해석한 조엘 슈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