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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주년 기념 페루 마추픽추(Machupicchu) 여행 (부제: 쿠스코 한 달... 아니고, 한 주 살기)

결혼 20주년 기념 페루 마추픽추(Machupicchu) 여행 (부제: 쿠스코 한 달... 아니고, 한 주 살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라는 마추픽추가 결혼 20주년 여행지로 선정이 된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왜냐하면 30주년에 가는 것 보다는 조금이라도 둘 다 젊을 때(?)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여기 미국 LA에서도 멀리 떨어진, 남아메리카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었다.위기주부 페이스북으로 이미 보여드렸던 왠지 합성같은 느낌의 마추픽추 커플사진 한 장 먼저 올리고, 아래에 전체 여행일정을 차례로 간략히 소개해드린다. 참고로 이번 여행에 페루와 이웃한 볼리비아의 우유니(Uyuni) 소금사막도 좀 무리해서 포함시킬 지를 많이 고민했었는데, 그냥 여유있는 일정으로 20주년을 즐기기로 했다. 그래서 덕분에 여행기 부제가 '쿠스코 한 주 살기'가 된 것이다.^^긴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는 미동부 보스턴(Boston)이었다. 지혜가 다니는 대학교의 신입생 학부모를 위한 Family Weekend 행사에 참석을 해서, 이렇게 멋진 가을단풍도 구경을 하고, 박물관과 미식축구 경기도 관람을 했다. 그리고는 일요일에 애틀랜타(Atlanta)를 경유해서 남미 페루(Peru)의 수도인 리마로 향했다.월요일 새벽에 리마(Lima)에 도착해서는 오후에 쿠스코(Cusco)로 향하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공항에서 거의 노숙을 했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해발 3,400 미터에 위치한 인구 40만의 관광도시이자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의 위엄은 정말로 대단했다!다음날은 고도 적응을 하며 쿠스코 근교와 시내의 유적지를 간단히 돌아보았다. 걱정을 많이 한 아내는 고산증이 거의 없었는데, 의외로 높은 산에 좀 다녔다는 위기주부가 머리가 더 아팠다~ 다행히 두통약과 코카차로 자체 처방을 해서 여행을 하는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여행사를 통해서 성스러운 계곡(Sacred Valley)의 잉카유적들을 돌아보는 '성계투어'는 정말로 저렴한 비용으로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처음에는 바다에서 나는 성게를 먹는 '성게투어'인줄 알았음^^) 저 벤츠 스프린터를 타고 푸짐한 뷔페점심 포함해서 12시간 동안 관광하는 비용은 1인당 고작 20달러 정도!마추픽추 마을인 아구아스칼레엔테스(Aguas Calientes)는 외부와 연결된 자동차 도로도 없는 외딴 곳인데, 우리 부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기차를 이용해 도착해서 여유있게 마을 구경을 하며 1박을 했는데... 이 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정말로 인생 최고의 여행지였던 마추픽추(Machupicchu)의 신비로운 모습! 전날과 달리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간간이 햇살도 나온 오전에 마추픽추를 3시간여 동안 구경을 하고, 마을로 돌아와서 로칼맥주를 곁들인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는 오후 마지막 기차를 타고 다시 쿠스코로 밤에 돌아와서 2박을 더 했다.이 날은 사실 '무지개 산(Rainbow Mountain)'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비니쿤카(Vinicunca) 일일투어를 할까말까 전날까지 고민을 했지만... 왕복 8시간 차를 타고 또 힘들게 해발 5천미터에서 3시간 하이킹을 하는 것 보다는, 여유있게 릴렉스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근교 다른 유적지도 둘러보고, 인디오 주민처럼 시내버스도 타고 시장구경도 하면서 쿠스코 한 주 살기를 마무리했다.일요일 아침에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에서 성대한 환송식(?)을 받으며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 리마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미라플로레스(Miraflores)의 숙소로 이동한 후에, 바닷가 공원에서 여러 재미있는 볼거리들과 남태평양으로 떨어지는 일몰을 구경했다.처음에 약간 망설였지만, 리마에서도 시내버스를 갈아타면서 대통령궁의 근위병 교대식도 보고, 요즘 뜨는 벽화마을이라는 바랑코(Barranco)도 구경하고는, 한국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맛집에서 최후의 만찬으로 길었던 결혼 20주년 기념여행을 마무리헸다.화요일 새벽에 미라플로레스에서 택시를 타고 리마 공항으로 가서, 미국 마이애미(Miami) 행 국제선, 텍사스 댈러스(Dallas) 행 국내선,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행 국내선 비행기를 거의 빈 틈 없이 옮겨 탔다. 그리고 공항버스로 밸리지역으로 와서 우버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총 이동시간이 딱 20시간이나 걸렸다.

선 넘고 물 건너

선 넘고 물 건너

Dark Ride of the Glasmoon|2019년 10월 17일

신전 위의 성당들 쿠스코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다시 이동일이 되었습니다. 이번엔 정말 먼 여정이로군요. 볼리비아 홉(Bolivia Hop)이라는 볼리비아행 장거리 심야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길이 멀다보니 중간중간의 경유지에서 내려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다 다음 버스를 타도 되는 시스템이긴 한데 굳이 숙박을 할 게 아니라면 그냥 이 버스로 쭉 가는게 편하겠죠. 볼리비아 홉은 쿠스코에서 푸노와 코파카바나를 거쳐 라파스까지 이어지는 국제선(?)이고, 국내선(?)으로 리마와 쿠스코를 잇는 페루 홉이라고 파라카스, 와카치나, 나스카 등등 지금까지 제가 거쳐왔던 유명 관광지들을 잇는 코스도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고 며칠간의 장거리 버스도 버틸 체력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신전 위의 성당들

신전 위의 성당들

Dark Ride of the Glasmoon|2019년 10월 14일

황금의 거리 남미 여행에서도 계속되는 성당 여행과의 콜라보(...), 잉카의 고도 쿠스코의 성당들입니다. 피사로를 비롯한 스페인 콩키스타도르들이 쿠스코를 점령하고 잉카 제국을 무너뜨린 뒤 잉카의 수도였던 쿠스코를 스페인의 지배 도시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가톨릭 원리주의에 입각한 그들에게 잉카의 고유 신앙은 우상 숭배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잉카의 창조신 위라코차(Huiracocha)를 모시는 키스와르칸차(Kiswarkancha)를 파괴하고 그 자리에 대성당을 다시 세우는 것은 단순한 선교 및 포교와는 다른 매우 중요한 일이었죠. 쿠스코의 성모 승천 대성당(Catedral Basílica de la Virgen de la Asunción), 일반적으로 쿠스코 대

황금의 거리

황금의 거리

Dark Ride of the Glasmoon|2019년 10월 11일

무지개의 산 마추 픽추도 다녀오고 비니쿤카도 다녀왔으니 이제 여행의 근거지이자 잉카의 수도였던 황금의 도시 쿠스코를 이제서야 돌아보기로 합니다. 쿠스코(Cuzco 또는 Cusco, 케 Qusqu)라는 이름은 왕왕 '배꼽'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것은 과거 잉카 사람들이 쿠스코를 세상의 중심(배꼽)으로 여겼다는게 잘못 전해진 것이고 케추아어, 아니 아이마라어의 기원은 도시 신화에 나오는 'qusqu wanka(올빼미의 바위)'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잉카 이전 킬케(Killke) 문명의 도시가 10~12세기 무렵까지 존속되었고 13세기 잉카의 영향권에 들어간 이후 스페인에게 점령되기까지 제국 수도의 영광을 누렸죠. 남미의 여느 고지대 도시들처럼 고원 지대로 둘러싸인 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