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하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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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지막 바람이 분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지막 바람이 분다

Whale and Barnacle|2013년 9월 12일

한때 만화가 또는 최소한 애니메이터 이상을 꿈꿨던 시절이 있었다.그땐 미친듯이 그림을 그렸고 하루종일 무엇을 어떻게 그릴지만 생각했다. 말그대로 내가 뭔가에 미쳐있었던 시절이었는데.미야자키 하야오는 저 앞의 까마득한 산과도 같았지.이 할배가 그려내는 환상과 모험으로 가득찬 세계관이 나에게는 약속의 땅과 같은거였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나 개인에게는 그런 존재였다. 물론 지금은 다른 길을 걸어가고는 있지만 늘 그 길이 보이는 곳에서 나름의 목적지를 향해 걷고 있다고 하겠다. 어쨌거나... [바람이 분다] 라는 지브리 사상 초유의 화제작문제작으로 그는 마지막 인사를 했다. 1. 미야자키 하야오의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 원래 이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혼자 그리고 있던 것으로 잡지에 연재되어 만

바람이 분다 - 이것이 바로 ‘美化’다

바람이 분다 - 이것이 바로 ‘美化’다

※ 본 포스팅은 ‘바람이 분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쿄로 상경하던 대학생 지로는 기차안에서 조우한 소녀 나오코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대학 졸업 후 미쓰비씨에 입사해 전투기를 설계하던 지로는 나오코와 재회해 사랑에 빠지지만 결핵에 걸린 나오코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아름다운 영상미, 부족한 서사 완성도 일본 개봉 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바람이 분다’가 한국에 개봉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전투기 제로센을 설계한 실존 인물 호리코시 지로의 삶을 바탕으로 호리 타츠오의 소설 ‘바람이 분다’를 결합해 미야자키 하야오가 프라모델 잡지 ‘모델 그래픽스’에 연재했던 만화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한 영상물이 바로 ‘바람이 분다’입니다. 소

바람이 분다...

함부르거의 이글루|2013년 9월 10일

바람이 분다 보고 왔습니다. 내 생전 지브리, 아니 미야자키 선생 작품을 보고 이렇게 기분이 가라앉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술은 최대한 안마시려고 하는데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맥주 한 캔 사다 마시면서 쓰고 있습니다. 바람이 분다 이 작품은요, 허망해요. 아름답지만 허망하기 짝이 없어요. 이건 그러니까 노인네의 꿈이예요. 노인의 꿈이란 건 항상 그런 거죠. 아름답지만 허망한 것. 아무것도 아닌 것. 그냥 그 노인네 혼자의 꿈인 것이죠. 우리 외할아버지가 생각나네요. 그 양반 말년 꿈이 그거였어요. 자식들이 자기 가고 나서도 화목하게 하하호호 하면서 사는 거. 애시당초부터 불가능한 꿈이었죠. 원래부터 사이 좋기 어려운 사연이 있는데다 돈까지 많이 남기고 가셨으니까. 이 작품도 딱

바람이 분다 - 미야자키 하야오

니나노 |2013년 9월 9일

바람이 분다,를 엄청난 기대를 안고 봤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너무 재미나게 본 탓에 더군다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작이라고 하니 더더욱 기대를 안고 그동안 그가 보여줬더 판타지와 마법의 세계, 자연과 인간의 조화같은 것들이 또 녹아있으리라 생각하고 봤다. 러닝타임은 두시간을 넘기는데 우선 기존의 그의 작품들과는(특히 히트쳤던 위의 대작들) 판이하게 다른 느낌이다. 미야자키 본인의 자서전같은 본인이 평생 간직했던 비행기에 대한 꿈, 희망을 그려낸 것 같다. 하지만 미야자키가 자신의 이야기를 실존인물을 모델로 투영시켜 그렸는데 또 그게 자살특공대 가미카제가 사용한 제로센을 설계한 호리코시 지로를 모델로 한 탓에 역사주의니 뭐니 논란이 일고있다. 근데 그런걸 다 떠나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