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영화 <바람이 분다>의 얘기로 되돌아가서 미야자키 씨가 이번 작품에서는 상당히 자세하게 쇼와사를 묘사해놨구나 싶었어요. 쇼와의 막을 연 다이쇼 12년 (1923) 9월 1일의 관동 대지진 뿐만이 아니라 쇼와 2년 (1927)의 도쿄 와타나베 은행 파산이라는, 실언에서 비롯된 은행 예금 빼기 소동에 대해서도 그리셨죠. 주인공인 호리코시 지로와 혼조 스에오의 대화 속에도 팍팍 쇼와사, 다양한 역사적 사건이 담겨있죠. 미야자키 실은 꽤나 얼버무렸습니다만. 뭐 그렇습니다. 그런 걸 제쳐두고서 오로지 비행기에만 열중하고 있는 사내의 이야기는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말은 해도 해군 육전대가 상해사변에서 활약하는 장면이 나온다든지 그런 식으로 그리고 싶진 않았죠. 그걸 말하자면 정말이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