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재개봉, 뜬금없이 아트하우스 상영관.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 영화만큼 아트하우스적인 SF도 드물다. 태어나 가장 좋아한 영화가 하필 아주 오래된 컬트 영화라는 것은 영화팬에게 있어서 의미있지만 섭섭한 일이다. 때문에 그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반대로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헤어진 첫사랑이 만나자 연락해 와도 뻰찌 놓고 극장으로 달려가야 할 일이다. 포토티켓 같은 건 관심도 없었지만 처음으로 만들어본다. 이제 더 이상 단골 극장들에서 일반 티켓을 발권하지 않기 때문에 적잖이 속상했었으나, 이 순간을 위함이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누그러진다. 포토티켓 앨범을 하나 사야겠다. 내 최초의 포토티켓이 갖는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으려면, 차후에도 정말 의미있는 영화들이 아니라면 영수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