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내내 정말 몰입해서 봤다. 비록 전후좌우로 지겹다고 떠들고 핸드폰 켜서 카톡하고 하는 인간 천지였지만 그래도 난 재밌기만 하더라. 사실 음악 쪽으론 생짜 아는 게 없는지라 잘 부르는지 못 부르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순수한 내 느낌만으로는 팡틴과 에포닌, 테나르디에 내외 부분은 죄다 좋았고, 마리우스와 혁명가 일당들, 가브로쉬의 부분도 좋았다. 묘하게 장 발장의 발성이 좀 거슬리는 느낌이던데, 글쎄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자베르는 노래를 못 한다고 말이 좀 있더라만 난 그다지 거슬리진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이 영화에 압도당한 부분은 뮤지컬보다는 고전영화를 연상케하는 영상미와 연극적인 구성임에도 영화가 가진 장점을 잘 살린 연출이었다. 감정이 풍부해질만한 장면에서 화면을 가득 채우는 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