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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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희 - 여자와 말(言)을 공유한 세 남자
※ 본 포스팅은 ‘우리 선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영화과 출신의 선희(정유미 분)는 교수 동현(김상중 분)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으려 합니다. 문수는 오랜만에 만난 선희를 잊지 못하는 마음을 고백하지만 선희는 시큰둥합니다. 문수는 선배 재학(정재영 분)의 자취방에 찾아가 선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는 중의적인 제목의 영화입니다. 극중에 등장하는 모든 남성들은 주인공 선희를 잘 알고 있습니다. 동현, 재학, 문수는 물론이고 초반에만 잠시 등장하는 상우(이민우 분)까지 모든 남성 등장인물들의 지인이 선희입니다. 한국인들이 습관적으로 붙이는 ‘우리 집’ ‘우리 아빠’, ‘우리 학교’, ‘우리 후배’ 등의 ‘우리’입니다. 하지만

우리 선희, Our Sunhi, 2013
나는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보고나면 하나같이 뒷맛이 찝찝하거나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돈과 시간을 들여서 그 불편함을 산다는 느낌은 결코 좋은 기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홀린듯 그의 영화를 찾아간다. 매번 '나는 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꼭 스스로에게 핑계처럼 덧붙여가면서. 그것은 우리의 삶이, 그의 영화 속의 캐릭터들의 말랑말랑한 질감으로서 살아있는 그 모양새에 투영되어있어서, 도저히 눈을 돌릴 수가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홍상수 감독님은 나를 불편하게 한다. 그런데 그의 영화는 항상 그 지점에 서있다. 는 소위 "웃프다". 웃을 순 있지만 마음놓고 웃을 수가 없다. 영화속에는 선희(정유미)가 있고,

우리 선희
집에 요며칠 중국에서 C양이 와 있지만 오늘은 저녁 약속이 있다고 해서 개봉 첫날 보게 됨. 정유미가 아니었으면 굉장히 싫은 캐릭터인데 배우 덕에 그다지 짜증 내지 않고 볼 수 있었다. 남자들은 불쌍하고 웃겼다. 뭐 생각해 보면 불쌍한 사람들도 아니지만. 영화 속 예지원처럼 술 먹는 사람들에게 마른안주를 고추장 찍어 먹여 주고, 좋아하는 티 나는 것 개의치 않고 매번 치킨을 시키자고 꼬드기고, 술취한 남녀가 손을 부여잡고 있건 말건 신나서 치킨 먹자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많이 피곤한가 보다. 스폰지에서 시청까지 걸어와 전철을 타고 추석선물을 사야 해서 을지로입구에 내렸다. 전엔 이 근방에 특히 친한 친구들이 꽤 있었다. 잡지사를 다니는 친구도 있었고 신문사를 다니는 친구도 있었고 백화점을 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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