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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줘> 다양한 재미, 기분 좋아지는 로맨스
영화 포스터부터 쟁쟁한 배우들이 줄을 서고 있어 일찍부터 관심이 갔던 간만의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시사회를 옛피아노제자와 다녀왔다. 세 쌍의 각기 다른 개성과 인연의 커플들의 옴니버스 형식과 더불어 6인이 묘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뭇 TV 드라마적 관계도가 신선하다 할 수는 없지만 요즘 트렌디한 SNS 소재로 인한 진풍경들을 접목하여 경쾌하고 애교스러우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남녀 애정의 달달한 묘사가 무리하거나 억지스러움 없이 매끄럽게 전개되어 편안한 감상을 하게 했다. 특히나 연기로 이미 인정받아 요즘 대세로 불리우는 젊은 배우들과 추억의 향수와 함께 요즘도 인기를 잇고 있는 중견 배우들이 균형을 맞춰 좋은 호흡을 보여 구성진 연기의 맛을 잘 즐길 수 있게 하였다. 그 중 가

<귀향> 가슴 아프지만 완성도 높은 실화영화
20만 명의 넋이 고향으로 돌아오기를 염원하며 14년의 시간을 거친, 75270명의 시민 참여라는 역대 최고의 크라우드 펀딩의 실화영화 시사회에 지인과 다녀왔다. 먼저 조감독과 중견배우 손숙, 백수련 그리고 소녀 역을 맡은 두 신인 배우 서미지와 최리의 무대인사(주연인 강하나는 아직 중학생이라 불참한듯)와 간절한 응원 부탁이 있은 후 본 영화가 시작되었다. 예전 보았던 다큐멘터리도 의미가 크지만, 실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에 의해 만들어진 이 이야기는 1943년 강제로 그저 끌려간 거창의 천진난만한 14세 소녀 정민과 1991년 위령굿과 관련된 무속인과 위안부의 과거 고통을 안고 사는 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교대로 이어서 조금씩 교차점으로 다가가는 이중 형식의 전개로

김경욱의 '한국 영화는 무엇을 보는가'를 읽고..
황석영은 ‘국제시장’을 보다가 중간에 나왔다고 한다. 영화 도입부에서 미군의 휴머니티에 대한 감동을 강요하는 대목부터가 쑥스러웠고 독일에 광부로 가서 백인 여성과 소동을 부리는 어색한 장면에 더는 볼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나는 ‘국제시장’을 끝까지 다 봤다. 다만 집에서 IPTV로 봐서인지 한 번에 쭉 보진 못했고 3~4일에 걸쳐 덕수가 어디 다녀올 때마다 끊어가며 봤다. 영화평론가로 글을 쓰면서, 대학에서 영화 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김경욱의 ‘한국영화는 무엇을 보는가’를 읽고나니 한국영화가 망하고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천만영화들이 구려지고 있는 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부터 11위까지의 영화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명량’(2014), ‘국제시장’(2014), ‘

<동주> 윤동주 시인과 같이 오열하다
우리가 사랑하는 주옥같은 시를 남기고 간 시인 윤동주 그리고 그의 친구이자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미완의 청춘을 담은 이준익 감독의 시사회를 지인과 감상하고 왔다. 지금과 전혀 비교할 수 없는 암흑의 일제 강점기 시대의 청년들의 삶을 선뜻 떠오르기 쉽지 않은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서두부터 사실 그때의 부당함과 암울함을 받아들이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듯하다. 그리고 지금 청년들은 상상도 못할 그 시절 이념과 사상의 혼돈과 변화 속에서 한참 열정에 가득한 학생들이 짊어져야 하는 삶의 무게, 조선의 맥 자체를 끊으려는 일본의 온갖 압제와 선동 등 우리 과거의 가슴 아픈 역사를 엿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울분과 분노가 올라왔다. 무엇보다 어릴적부터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즐겨 읊었던 윤동


